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통일부 폐지안은
반드시 철회되어야 합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1월 16일 통일부를 폐지하고 외교부에 통합하기로 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번 인수위원회의 결정은 지난 20여 년 동안 민족의 화해와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 노력해 온 본 협의회와 한국교회 성도들은 물론이거니와 국민 모두에게 큰 혼란을 가져다 주는 처사입니다.
한반도의 평화통일 문제는 두 차례의 남북정상 회담과 2.13조치 등으로 인해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의 교류 협력이 활성화되어 각 분야별 간의 만남과 금강산에 이어 개성과 백두산 관광, 남북 간의 철도개통 등의 진일보한 결실들을 도출했습니다. 그리고 6자 회담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에 대한 로드맵이 이행 중에 있습니다.
이처럼 지금 남북 관계는 그 어느 때 보다도 화해와 평화 분위기 속에서 우리 국민들로 하여금 민족의 공존과 번영에 대한 희망을 무르익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지난 10여 년간 통일부를 중심으로 진행되어온 수 많은 정책과 사업들을 하루아침에 외교부에 통합시켜버린다는 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연속성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할 남북 관계의 특수성을 간과한 것입니다.
남북 관계에서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민족’ 문제로서의 분명한 특수성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외교적 접근에 치중하겠다는 것은 대단히 잘못되고 위험한 발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는 또한, 국민들로 하여금 통일에 대한 의지와 민족 간의 화해 협력에 대한 소극적 의식을 확산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이에 본 협의회는 인수위원회가 통일부 폐지안을 철회하여, 차기 정부로 하여금 남북 관계에서 정책에 대한 혼선을 빗거나 한반도 평화정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과오를 범치 않도록 해주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차기 정부는 그 누구도 생각지 않은 통일부 폐지안을 조속히 철회함으로써, 7천만 우리민족의 공존과 번영 차원에서 진행되어 온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정착 노력을 진일보시켜 나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008년 1월 17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 무 권오성
화해통일위원장 이종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