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도야말로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그 분은 자신의 몸을 바쳐서 유다인과 이방인이 서로 원수가 되어 갈리게 했던 담을
헐어 버리시고 그들을 화해시켜 하나로 만드시고”
(에페소 2:14)
한국인들의 갈망에 의해, 그리고 13차 세계 성공회 협의회(ACC)의 결의에 따라서 TOPIK(Towards Peace in Korea)이라고 명명된 세계성공회 평화대회가 11월 14일부터 20일까지 파주에서 열렸다. 대한성공회가 준비한 이 모임에 우리는 세계 곳곳에서 다음의 나라들에서 모였다—대한민국, 일본, 영국, 아일랜드, 미국, 호주, 캐나다, 필리핀, 대만, 스리랑카, 아에테아로아 뉴질랜드, 솔로몬 제도, 팔레스틴, 사이프러스, 미얀마/버마, 스위스, 홍콩. 중국 기독교 연맹에서 아무도 참석하지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 연맹 회의가 이 대회와 같은 시기에 열려서 참석하지 못했다.
대한성공회 관구장 박경조 주교는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인 종으로서 우리는 불화와 분쟁이 가득 찬 세계에서 평화의 사도가 되도록 부름 받았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상기시켰다. “사회의 불의한 구조를 변화시키는 것”이 세계 성공회 선교의 다섯 가지 표 중 하나라는 사실을 우리는 이 대회에 참석하면서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로완 윌리엄즈 캔터베리 대주교는 이러한 대회를 위한 장소로 한국이 적절하다는 사실을 확언했다. “한국인의 대다수는 한반도가 분단되기 전의 상황을 경험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대주교는 한국 통일과 관련된 어려운 문제에 대한 더 깊은 인식은 “평화의 길에 있어서의 장애물을 극복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 참석할 수 없게 된 윌리엄즈 대주교는 그의 특사이자 이 대회의 대회장으로 전 아르마 대주교이자 아일랜드 관구장인 로빈 이임즈 대주교를 임명했다. 이임즈 대주교는 처음부터 “겸손한 마음과 서로로부터 배우려는 자세로 같이 모임으로써만 우리는 미래에 평화를 가져다 주는 공통 분모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회는 11월 14일 수요일에 41명의 국제 참석자와 100명의 한국인 참석자들이 한반도를 가로질러 비무장 지대를 지나서 북한의 특별 관광 지역인 금강산을 방문함으로 시작했다. 여러 나라에서 모인 우리들이 기도하는 마음으로 국경을 넘었다는 사실은 의미가 깊다. 아름다운 산을 감상하는 한 편, 대표단은 지난 여름 홍수로 인해 파괴된 건물과 농장을 재건하고 의료 보조를 하기 위한 물품들을 전달할 수 있었다.
같은 날 저녁, 세계 성공회 소속 교회들을 대표하는 우리들은 같이 모여서 감사성찬례를 드렸다. 이것은 50년 전 남북 분단과 한국전쟁 이후로 북한에서 공식적으로 이루어진 첫 성공회 예배이다.
남한의 서울 근처에 있는 파주에 돌아 온 후 나흘 동안 평화 포럼을 했다. 우리는 매일 감사성찬례를 드렸는데 순서대로, 한국인, 일본인, 미국인이 집전했다. 많은 강사들이 한반도 분쟁의 배경과 그 분쟁과 이의 결과인 분단으로 인한 깊은 상처에 대한 강의를 했다. 다른 분쟁 지역에 사는 사람들도 그들의 경험과 견해를 나누었다.
우리 시대 전에 그리스도의 길을 따르며 평화의 제자와 순례자로 살았던 많은 선배들의 본을 따라 우리는 이 대회 기간 중 기도와 교제의 정신으로 모였다. 이러한 분쟁을 시작하고 악화시키는 데 우리 자신도 기여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회개했다. 그리고, 화해와 통일, 평화에 대해 신학적으로 고찰했다.
이제 이 대회를 마치면서 우리는 우리가 관찰한 몇 가지 구체적인 사실을 나누고 이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행동에 대해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세계 성공회와 그 소속 교회들이 한국의 상황에 대해 관심을 보여 준 사실을 기억한다. 1998년 램버스 회의 v26 결의문은 분단된 한국의 정부들과 국민들 간에 “평화, 통일, 협조”가 이루어질 것을 촉구했다. 우리는 금주에 이곳에 이루어진 작업이 성공회가 있는 다른 분쟁 지역에도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캔터베리 대주교가 이 대회를 지지해 준 데 대해 감사하며 2008 램버스 회의의 조직 위원들과 구성 교회들의 관구 의회 대의원들에게 의안들에 일반적으로 평화에 관한 내용과 구체적으로 한국의 평화에 관한 내용을 포함시켜 줄 것을 부탁한다.
타교단과 타종교의 동반자들에게: 우리는 평화를 이룩하기를 원하는 모든 사람들과 계속 대화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우리가 협조해서 할 수 있는 일을 단독으로 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인식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계 교회협의회(WCC)의 “폭력을 극복하기 위한 10년” 계획을 존중하며 이 계속되는 일에 대한 우리의 지지를 천명한다. 타교단이나 타종교 단체가 주관하는 구체적인 평화 운동도 지지한다.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정부에게: 두 정부가 최근 평화와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인 것을 인식하고 경의를 표한다. 이후에도 정상회의를 계속 할 것을 바란다. 건설적 대화는 화해의 과정의 첫 걸음이다. 우리는 두 정부가 서로에게 기여할 수 있는 것이 경제적 자원뿐 아니라 훨씬 더 많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기를 바란다. 이러한 지속적인 과정에서 필요할 때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 도움을 주겠다고 다짐한다. 중동의 “평화를 위한 어린이들” 프로그램 등을 모델로 삼아서 두 나라의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같이 교육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원해 줄 수 있는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두 정부에 권한다.
다른 나라의 정부들에게: 한국이 세계 가족의 일부이고 가족의 일부가 고통을 겪을 때 모든 가족이 고통을 겪는다는 사실을 그들에게 상기시킨다. 특히, 북동 아시아의 여러 정부와 미국 정부에게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을 줄일 수 있는 적극적 행동을 할 것을 촉구한다. 장기적 발전과 번영은 한국 상황이 평화적으로 해결될 때 가능하다는 사실을 그들에게 상기시킨다. 6자 회담의 참가국들이 냉전 상황을 평화의 상황으로 바꾸어서 국교 정상화가 이루어지게 되는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세울 것을 촉구한다.
우리는 이 대회가 평화를 위한 한 걸음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한다. 한국 상황에 대한 응답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일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다.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제안을 한다.
세계 성공회의 구성 교회들은
기존하는 자료들을, 특히 성공회 평화와 정의 네트워크(APJN)를 사용해서 평화 작업에 대해 배우고 정보를 공유한다.
캔터베리 대주교의 인준하에 성공회 평화와 정의 네트워크와 같이 일하는 특별위원회를 만들어서 미래의 프로그램을 주관하도록 한다. 특히, TOPIK과 비슷한 형태의 평화대회를 중동과 같은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 열도록 한다.
이 특별위원회가 평화에 중점을 둔 교육과 전례 자료들을 만들어서 세계 성공회의 교회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세계 교회협의회의 “폭력을 극복하기 위한 10년” 계획을 발전시킨다.
신학과 사목 교육을 받는 사람들을 위해 분쟁 해결에 관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든다. 특히 성공회 안에 평화 훈련을 위한 교육 기관을 만든다.
대중을 향한 그리고 각 전도구에 기초한 평화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 것을 권한다.
대한 성공회는
더 많은 계층의 사람들이 참여하는 평화대회를 조직한다. 특히, 북한 사람들, 청년들, 여성들, 타종교인들, 그리고, 이번 대회에 참여도가 낮았던 지역의 사람들이 참여하도록 한다.
한국인들의 경험에 대한 이야기들이 최소한 영어와 일본어로 번역되고 출판되도록 지원한다.
세계 성공회 협의회와 램버스 회의는
WCC의 “폭력을 극복하기 위한 10년” 계획에 대한 성공회의 구체적인 계획을 만든다.
이 대회에서 제시된 주제들에 대해서 토의할 수 있는 시간을 2008 램버스 회의의 의제에 포함시킨다.
대한성공회 관구장 박경조 주교가 이 대회를 소집하는 비전을 갖고 이 자리에 참석한 우리 모두를 잘 대접해 준 데 대해서 깊은 감사의 뜻을 다시 한 번 표시한다. 이 대회의 대회장 직을 수행해 준 로빈 이임즈 대주교에게 감사한다. 미국성공회의 관구장 캐서린 제퍼츠 쇼리 수좌주교와 일본 성공회 관구장 나타니엘 우에마츠 주교, 호주성공회 관구의회의 요청에 의해 출석한 로저 헤프트 퍼스 대주교, 그리고 이 대회에 참석한 다른 관구장들, 주교들, 성직자들, 평신도들, 종교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시한다. 특별히 로완 윌리엄스 캔터베리 대주교가 이 평화대회를 지지하고 세계 성공회를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하는데 대해 특별한 감사를 드린다.
평화는 하느님의 선물이라는 것을 우리는 확인한다. 세계 성공회 평화대회 TOPIK의 참여자인 우리들은 이 선언문의 제안들에 따를 것을 서약하며 여러분들이 이 내용을 고려하고 이에 따른 행동을 해 줄 것을 부탁한다.
로빈 이임즈 대주교
TOPIK 대회 대회장
박경조 주교
TOPIK 대회 준비위원장
* 영문 선언문은 자료실에 있습니다.(한글 선언문 전문도 자료실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