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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재물ㆍ부패한 뇌물로 살찌운 세상은 망한다”(뉴스미션)

입력 : 2007-12-03 08:35:59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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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이 맑고 깨끗한 정신과 영이 되살아나서 정직하고 투명한 사회로 나아가게 하는 기회가 되기를 소망하며 작은 촛불을 듭니다. 정직한 사회, 투명한 사회, 서로를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함께 작은 촛불을 들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부정과 반칙으로 얼룩진 과거 역사와의 결별에 성공해야

‘생명ㆍ평화를 향한 2007 기독교대선연대’(이하 대선연대)는 29일 저녁 6시 서울 종로5가 한국기독교회관 앞에서 ‘부패추방 촛불기도회’를 갖고 △이 땅의 부패 추방과 △공정하고 깨끗한 대선을 위해 기도했다.

쌀쌀한 날씨 가운데 진행된 이날 기도회에서 대선연대 공동대표인 김영주 목사는 설교를 통해 “아모스 선지자는 ‘잘 먹고 잘 살되, 썩은 재물ㆍ부패한 뇌물로 살찌운 세상은 망한다’고 했다”면서 “우리도 이러다가는 망한다”고 경고했다.

국내 최고 재벌기업 삼성의 비자금 의혹, 수뢰 혐의로 현역 국세청장 구속, 편입학 관련 금품 수수, 입시 시험문제 사전 유출 등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이에 그는 “교회가 이 못된 우리 시대의 질병을 고치는 데 앞장설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부패추방의 결의를 다지는 우리 국민 모두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삼성 비자금 의혹과 관련 “오늘날 ‘선진경제’를 이룬 나라들은 기업의 부정과 반칙으로 얼룩진 과거 역사와 결별하는 데 성공한 나라들”이라며 “법질서가 무력화되고 반칙을 일삼는 기업이 더 승승장구하는 나라에서는 혁신의 힘이 살아나지 못한”다고 충고했다.

상식과 정의가 통하는 새로운 기운이 충만하도록 해야

이날 기도회 참석자들은 ‘17대 대선을 위한 공동기도’를 통해 △오는 12월 19일 17대 대선이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가 되게 해 주실 것과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대통령을 허락해 주시기를 기도했다.

특히 이들은 “차별과 부패, 특권과 편법을 없애 하늘의 공의와 인권이 꽃피는 나라를 위해 앞장 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세워주옵소서”라고 간구했다.

대선연대는 이날 ‘부패추방 촛불기도회 성명서’를 발표하고 ‘부패추방 없이는 새로운 미래를 만들 수 없음’을 천명했다.

대선연대는 “지금 매일같이 쏟아지는 수많은 부패 스캔들을 둘러싼 공방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피멍이 들고 있다”며 “이제 부패추방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선연대는 “다시는 부정과 불법이 우리 사회를 멍들게 하는 일을 함께 막고, 검은 돈으로 지탱되는 사회 구석구석에 상식과 정의가 통하는 새로운 기운이 충만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호소했다.

-이병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