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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이분법적인 대선 여성정책(?) (에큐메니안)

입력 : 2007-11-23 08:45:57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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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과정에서 여성들이 여성의 권리 뿐 아니라 무한경쟁에 내몰려 쓰러진 남성들을 돌볼 수 있는 정책도 요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은선 한국여신학자협의회 공동대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양성평등위가 22일 개최한 대선관련 간담회에 나와 "세밀함과 침착함 등 여성적 힘이 능력이 되는 때가 됐다"며 성이분법적 정책보다 남성들을 돌봄의 일에 참여시키는 정책 제안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군가산점 부활을 반대하는 네거티브 전략보다 남성이 출산과 육아에 참여,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정책  ▲남성이며 사회적 약자인 재소자들에 대한 갱신프로그램 정책 등을 여성들이 제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여성시민단체가 정작 교회 내 여성 문제를 깊이 고민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인구 천만을 넘는 기독교인의 수를 포함해서 각 종교 활동에서 역할하고 있는 여성들의 삶을 생각해봤을 때, 여성단체의 대선정책 제안엔 종교와 관련한 언급이 전무후무 하다. 교회만 보더라도 여성들이 얼마나 소외돼 있고 차별받고 있는가. 이런 불의에 대한 지적을 단지 일부 여성들의 종교적 일로만 본다면 우리 사회의 변화와 개혁은 요원할 것이다"

이 대표는 이와 함께 "신자유주의적 무한경쟁주의는 기독여성들이 고백하는 기독교 신앙과 매우 밀접하게 관련, 교회가 사회의 문제가 됐다"며 "이런 현실 앞에서 기독여성들은 자포자기하거나 방관 또는 우상 숭배적 절대주의와 전체주의에 빠져 지내는 대신에 어떻게 이런 결과가 초래됐는지 탐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가장 기도교적임을 강조하는 대선 후보가 좀도둑 수준의 치부 뿐 아니라 시대의 온갖 전형적인 불법과 비리를 저지르며 부를 일군 사실이 드러났지만 그에 대한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는 한국, 돈이 곧 신이 된 나라의 앞날과 약자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깊이 고민하며 대선을 맞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에 앞서 발제에 나선 권미혁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는 대선 시기 주요 여성 정책과제로 ▲여성 경제력 역량강화 및 고용평등 확대 ▲보육의 공공성 확보 ▲이주여성, 장애여성, 여성노인에 대한 복지 및 인권보호 확대 등을 내놨다.

권 대표는 "현재 여성비정규직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빈곤의 여성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여성의 경제적 지위 향상은 어느 한 측면만으론 해결되지 않으므로 종합적인 대책과 집중적인 대응책을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