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구하는 성명서
「그리스도께서 우리로 자유케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세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갈라디아5:1
주 예수·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이 보내신 이 땅에 복음을 전하는 재일대한기독교회로서, 우리 중부지방회는 식민지 시대부터 전후에 걸쳐 약80년의 복음 선교의 길을 걸어 왔습니다.
우리의 사명은 고난의 역사 가운데 우리를 사랑하고 지켜 주시고, 인도하신 그리스도의 복음을 재일동포와 새롭게 도일한 동포 그리고 주께 부름 받은 일본의 형제 자매에게 간증하고 전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그리스도의 복음 신앙에 굳게 서서 우리가 보내어진 이 땅에 차별의 장벽을 넘어 일본인이나 외국인도 하나님의 사랑과 평화 중에 누구든지 함께 사는 것을 기쁨으로 하는 평화의 실현을 위해서 기도와 봉사하는 사명을 맡게 되어 우리는 전후에도 오늘에 이르기까지 재일대한기독교회로서 주께 쓰임 받아 온 것을 믿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신앙과 사명을 띠어 사는 우리는, 지금 이 일본에서 진행되는 정치와 사회의 동향에 깊은 우려의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개인의 자유와 존엄보다, 애국심의 함양이 구가되어 인격이 있어야 할 모습에 국가가 규범을 자리 매겨 가게 하는 교육 기본법을 「개정」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심의되고 있습니다.
또 재일 외국인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목적으로 입국 관리법의 개정에 의해 16세 미만인 자나 특별 영주자 외의 재일 외국인의 입국과 재입국시에 지문 날인 제도를 부활시키는 법안도 이번 국회에서 심의되고 있습니다.
「반테러」대책을 의도하면서 외국인 불신을 조장하는 제도의 부활과 일본인에게 애국심 교육의 강화는 이 나라에 누구나가 민족과 국적에 의해 차별이 없는 평화를 구축하는 것과는 결과적으로 역행하는 길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의 나라에 있어 외국인 차별과 애국심이 연결되었을 때에 잔혹한 박해의 비극이 반복되어진 것을 우리는 세계의 역사에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코이즈미 수상과 일본 정부가 과거와 장래에 대해서도 전사자의 죽음을 영광시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야스쿠니신사 공식참배 노선이나 「반테러」대책의 일환으로 외국인 경계를 조장하는 치안관리 정책에 상징되는 배타적 내셔널리즘의 길과 정교 분리와 전쟁 포기의 이념을 구가하는 현행 일본국 헌법을 「개정」하고 벌써 제정되어 있는 유사법제(유사 관련3법 2003년6월6일 국민보호법:2004년6월14일)에 헌법상 명문화해도 좋도록 일본이 전쟁을 할 수 있게 국민 감시 체제(국기/국가법과 개인정보보호법 / 도청법 / 조직 범죄 처벌법의 공모죄 신설 등)를 강화하는 국가로 개편해 나가는 길은 우리가 사는 동북아시아에 차별과 적대감의 긴장 관계의 골이 깊어지는 것은 있어도, 신뢰와 평화의 구축에 공헌하는 길은 결코 되지 않습니다.
「애국」의 이름으로 사회의 평화가 깨져갈 때 기류하는 외국인 이주자나 정주자가 우선 시달리며 이윽고 사회의 모든 사람들의 자유와 인권이 침해되는 결과에 이르는 한편, 반대로 사회에 있어 약한 입장에 놓여진 기류의 소수자의 존엄과 인권이 소중히 여겨질 때는 모든 사람들의 인권과 평화를 보장하게도 됩니다. 그러기에 지금 우리는 이 일본 사회에 있어 작은 무리 중에서, 누구나가 차별되지 않고 더불어 사는 인권과 평화를 기원하며 요구하는 소리를 발합니다.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 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길 기도하는 우리는, 동북아시아에 있어서 하나님의 평화 아래 식민지 지배와 침략전쟁의 참혹한 역사를 바르게 마음에 새기면서 용서와 화해를 목표로 하는 사명을 띠고, 일본 땅에 하나님이 보내신 디아스포라의 교회로서 십자가와 부활의 그리스도의 신앙과 양심에 서서, 이러한 일본 정치의 방향에 대해서 반대를 표명하는 것과 동시에 이하의 행동을 제기합니다.
- 금년 8.15「광복절」을 기념하는 평화통일주일(8월13일)에, 중부지방에서, 일본 기독인과 ·교회에도 널리 호소해 「평화의 기원과 제전」을 개최해 나가는 것.
- 재일대한기독교회와 선교 협약을 맺은 일본/한국/북미/호주의 여러 교단에도 넓게 호소해 공동의 평화 성명을 표명하고, 또 그런 메세지를 재일대한기독교회가 가맹하고 있는 세계기독교의 조직에도 전달해, 일본 정부에 대해 평화의 정치를 요구하는 성명의 발표를 호소해 가도록, 재일대한기독교회 총회장과 총간사에 요망하는 것.
2006년 5월 16일
재일대한기독교회 중부지방회 제43회 정기대회 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