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서울 지역을 중심(장로회신학대학교, 한신대학교, 성공회대학교, 서울가톨릭대학교, 인천가톨릭대학교)으로 교류를 진행하였지만, 올해는 광주에 있는 호남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과 광주가톨릭대학교의 교류모임을 가졌습니다.
2005년 11월 9일 오후 2시, 양교의 학교대표와 학생대표 100여명이 광주가톨릭대학교 종합강의실에서 상견례로 시작된 행사는 양측 대표인사에 이어 학교생활소개가 있었고, 가톨릭 신학생들의 안내로 교정을 둘러본 다음 친선 축구시합, 대화모임, 기도회, 공동식사의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광주가톨릭대학교 학생회장의 사회로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위원회 위원장 김희중 주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교회일치위원회 위원장 김광준 신부가 각각 인사하였습니다. 인사에서 김희중 주교는 ‘신·구교의 분열의 5백년 전 서양의 한 지역에서 일어난 일일뿐 우리의 신앙과 아무 상관없는 일’이라며 ‘교회일치는 선교 사명의 일차적 사명이며 마음과 마음을 합쳐 이뤄내야 한다’며 일치의 중요성과 의미에 대하여 역설하였고, 김광준 신부는 ‘그리스도인 일치를 위해 여러 가지 일을 진행하고 있지만, 신학생 교류모임은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서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 여러분들이 주체적으로 이 모임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라며, 특히 올해 광주에서 이 일이 시작된 것은 매우 뜻 깊으며 이를 계기로 내년에는 지역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서 운동장에서는 젊은 신학생들의 열기를 그대로 담은 친선축구 시합이 있었습니다. 양측의 학교대표들은 자신들이 학생시절에도 이런 축구시합이 있었는데 가톨릭신학생들이 주로 이겼다며, 오랜 기억을 끄집어내고는 즐거워했습니다. 축구시합이 진행되는 동안 뜨거운 응원전이 이어졌고 군데군데 양측 신학생들이 서로 궁금한 것을 물어보는 모습도 목격되었습니다. 축구시합은 3대 1로 호남신학대학교가 이겼습니다.
축구시합 후, 양측 신학생들은 대화모임을 가졌습니다. 10명 정도로 무리를 지어 서로의 전통에 대해서 질문하고 대답하며 오해를 벗고 깊은 이해를 얻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대화모임이 끝나고 가톨릭의 기도전통인 성무일도 시간에 개신교 신학생들도 함께 참여하셨습니다. 교회의 오랜 전통에 따라 형식과 틀이 만들어진 기도회에 참여한 개신교 신학생들은 그리스도교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고는 매우 진지해 졌습니다. 친교는 역시 식사를 함께 함으로 더욱 깊어지게 됩니다. 광주가톨릭대학교에서 정성껏 준비한 식탁에서 그리스도인의 교제와 사랑을 느꼈습니다.
저녁 해가 기울고 각자 삶의 영역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양측 학생대표들은 이런 교류모임을 정례화 할 것을 약속하고 교류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을 약속하였습니다. 광주가톨릭대학교 이영현 총장신부와 여러 교수신부, 학생들은 학교정문까지 환송을 나와 아쉬운 마음을 담아 손을 흔들어 주었고, 호남신학대학교 학생들도 아쉬움은 마찬가지이지 오랫동안 발길을 떼지 못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교회일치위원회와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위원회는 광주 신학생 교류모임을 계기로 내년에는 영남에서 동모임을 진행하고, 나아가 전국의 신학생들이 함께 하는 교류모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