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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회 총회 스케치

입력 : 2005-11-15 05:13:11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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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54회 총회가 <그리스도, 우리의 평화>를 주제로 2005년 11월 14일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개최되었다.

주요순서는 개회예배와 추모·축하의 순서, 특별강연, 회무처리 순으로 진행되었다.

 

개회예배는 김상근 목사(53회기 부회장)의 사회로 신경하 감독(53회기 회장)의 "그리스도, 우리의 평화"라는 제목의 설교, 김근상 신부(53회기 부회장)의 성찬집례, 이재창 목사(53회기 부회장)의 축도 등으로 진행되었다.

 

예배 후에는 지난해 11월 타계한 조용술 목사(전복음교회 총회장, 교회협 제31회 회장)를 추모하는 순서를 가졌고, 이어서 축하 순서로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 스즈키 레이코 회장,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이재완 총회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최성규 대표회장이 각각 연대와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점심식사 후에는 이재정 신부(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가 "변화와 갈등의 시대, 한국교회의 책임과 당위"라는 제목으로 특별 강연을 하였고, 이어서 회무처리가 진행되었다.

 

회무처리는 2005년 주요사업보고, 실행위 보고, 감사보고, 결산보고, 유관기관 보고, 임원 감사 선임, 신 구임원 이 취임식, 2006년 사업계획안 심의, 예산안 심의, 건의안 심의, 총회선언문 채택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특별히, 상정된 건의안 중 '2006년 제55회 총회 시 조선그리스도교련맹 대표단 초청의 일'은 임원회가 북측교회와 협의하여 실무적으로 진행하기로 결의되었다.

 

신임 임원과 감사 명단, 신임회장에 취임한 박경조 주교의 경력과 취임사, 조선그리스도교련맹 축하 메시지,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 축하메시지, 제54회 총회 선언문은 아래와 같다.

 

 

 

제54회 총회 임원·감사 명단

  • 회   장 : 박경조 주교
  • 부회장 : 문장식 목사, 박춘화 감독, 박만희 사관, 나명환 목사
  • 서   기 : 한국염 목사
  • 부서기 : 안준배 목사
  • 회   계 : 김동엽 목사
  • 부회계 : 유영희 목사
  • 감   사 : 김영주 목사, 김원식 국장

 

 

박경조(朴耕造) 주교 주요약력

 

 

 

 

 

 

 

 

 

 

 

 

 

 

 

 

 





            <1944년 1월 28일생>

 

학  력

1968.   고려대학교 졸업

1973.   성미가엘 신학원 졸업

1981.   스위스 Bossey Ecumenical Institute 수료

1986.   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원

1997.   서강대학교 대학원 환경신학(M.A)

 

주요경력

  1975.   사제 서품

1989.   교무원장 / 성공회대학교 이사

1993.   수원환경센터 공동대표 / 수원 부정선거대책협의회 공동대표 /

           수원 경실련 공동대표

1994.    정의 평화사제단 의장

1996.    경기 복지시민연대 공동대표

2000.    녹색연합 공동대표

2005.    현재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장 주교 / 성공회대학교 이사 /

            녹색연합 공동대표 /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공동대표 /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이사 / 성서공회 이사 /

            학교법인 덕성학원 이사

 

* KNCC 경력 : 인권위원(1985), 국제위원·실행위원(1987),

                      통일위원·일치위원장(1997), 환경위원·실행위원(2000),

                      선교교육위원장(2001), 서기(2002), 실행위원(2005)

 

 

 

제54회 신임회장 취임사

 

그동안 KNCC를 통해 한국 교회의 일치와 연대를 이끌어 오신 에큐메니칼 진영의 선배 동지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기독교 2000년의 역사가운데 가장 독특한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가치가 너무나 빨리 변하고 무너지고 있는 혼란의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지녀왔던 신념의 체계가 무너지고 있고 우리의 목숨처럼 지켜왔던 신앙의 가치도 변색되어가는 것을 보면서 당황하며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개혁의 주체라고 생각했던 한국의 교회가 어느새 세인들의 지탄의 대상이 되고 개혁의 대상이 되어가고 있는 현실 앞에서 우리는 무력감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는 다시 한번 힘과 지혜를 모아 이 시대의 변화를 직시하고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급격한 시대의 변화에 복음적 실천으로 응답해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한국교회의 힘을 결집시키고 지혜를 모으는 일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합니다. 그동안 수고해 오신 총무님과 직원들, 그리고 임원과 위원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조선그리스도교련맹 축하메시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54차 총회 앞

 

교회협의회 제 54 차총회우에 주님의 영광과 축복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그리스도, 우리의 평화 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54 차총회에 참석한 교회협과 회원교단의 대표여러분들에게 조선그리스도교련맹과 북녘의 전체 그리스도인들의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우리는 6.15공동선언발표 5돐과 조국해방 60돐을 뜻깊게 기념한 력사적인 해에 열리는 이번 54 차총회가 총회의 주제에 맞게 평화의 닛시이신 주님의 인도하심따라 이 땅의 평화를 위한 교회협의회의 사업에서 새로운 전환적계기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은 지난날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사랑과 정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운동에서 귀 단체와의 련대와 협력을 긴밀히 해나갈것이며 그 길우에 주님의 은혜가 충만하실 것과 이번 54 차총회가 성과적으로 진행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조선그리스도교련맹 중앙위원회

2005년 11월 10일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 축하메시지

 

이번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회에 초대해주셔서 큰 영광입니다.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 깊은 감사와 함께, 진심어린 인사를 보냅니다.

 

이번 총회의 주제인 "그리스도, 우리의 평화"는 매우 어둡고 불안정한 사회 속에서 매우 시의 적절한 것입니다. 군사와 경제에서 거대한 힘을 가진 제국(Empire)이 전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것같이 보입니다. 우리는 지난 일본의 경험을 통해 제국이 지속할 수 없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 당시 일본은 천황을 신의 자리에 놓았고, 일본과 이웃 국가에서 민중들을 착취하였습니다. 고통과 괴로움은 아직도 그 피해자들 사이에 남아있습니다. 우리가 예수그리스도의 하나님을 배반할 때, 동시에 우리는 우리의 이웃들을 배반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진정한 평화는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서만 성취된다고 믿습니다. 예수님은 로마 제국의 통치 아래에서 사신 분입니다. 그분은 가난하고 착취 받는 사람들의 편에 서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십자가에 자신을 희생하신 것입니다.

 

현재 증대되고 있는 일본의 군국주의는 이 지역의 평화를 방해하고 있습니다. 편협한 민족주의가 몇몇 일본인들 사이에 나타나고 있고, 그것은 한국과 중국의 민족주의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벌받지 않은(impunity) 나라입니다. 과거 역사로부터 배우려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본은 같은 죄를 반복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우리가 진심으로 죄를 고백하고, 하나님과 이웃들에게 용서를 구할 때 그 죄가 용서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같은 길을 걷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우리는 그것이 쉬운 길이 아님을 알고 있습니다. 최근 저는 일본 사람들의 투쟁이 한국인들에게 알려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일본의 언론들은 우리의 투쟁을 무시하고 있고, 한국의 언론은 일본의 군국주의적이고 민족주의적 경향만을 보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론은 일본인의 60%가 헌법 9조의 개정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3개월 동안 3,000개의 "9조(Article Nine)" 단체들이 다양한 단위의 시민들 사이에 조직되었습니다. 또한 우리는 새로운 미군기지 건설, 야수쿠니 신사문제, 교과서 문제, 학교에서의 기미가요와 히노마루 강요 등에 반대하는 투쟁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모든 투쟁의 중심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서있고, 하나님과 이웃들을 배반하지 않기로 결심했다는 것을 여러분들 앞에 알리게 되어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일본에 있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그리스도, 우리의 평화"라는 주제는 어둡고 거친 바다에서 등대와 같은 지침입니다.

 

존 웨슬리가 한번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을 제외하고 어느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고, 그나 그녀 자신의 죄를 제외하고 어떤 것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제외하고 어떤 것도 자랑하지 않는 열 사람이 있다면, 이 세상은 변화될 것이다." 우리 일본 그리스도인들은 소수자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가슴에 새겨진 "그리스도, 우리의 평화"의 주제를 가지고 살기를 기도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총회가 하나님의 축복과 섭리 아래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기를 기도하며 저의 인사를 마칩니다.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

회장 스즈키 레이코

 

 

 

제54회 KNCC 총회 선언문

 

그리스도야말로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희생하여 유다인과 이방인을 하나의 새 민족으로 만들어 평화를 이룩하시고 또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써 둘을 한 몸으로 만드셔서 하느님과 화해시키시고, 원수 되었던 모든 요소를 없이하셨습니다.(에베소서 2장 14~16절, 공동번역)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11월 14일, 성공회 주교좌성당에서  그리스도, 우리의 평화 란 주제로 제 54회 총회를 개최했다. 모든 회무를 은혜 가운데 마칠 수 있도록 인도하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특히,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평화이며 주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우리를 용서하시고 화해케 하심으로 평화의 세상을 이루어주셨음에 감사드린다.

 

한국교회 120년을 되돌아보면, 교회는 봉건시대를 탈피하고 근현대화의 과정에 크게 기여했다. 청년, 여성들에게 신교육을 실시하여 자유, 평등, 박애의 정신을 심어주었고, 민주주의적 절차를 도입했다. 고등교육과 의료시설을 확충해 교육과 건강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한편, 60년전 우리는 일제식민시대를 벗어나 해방을 맞이했지만, 이어 벌어진 분단과 전쟁은 남북으로 하여금 정치 경제적 우위를 점하기 위한 이념갈등을 부추기게 하였다. 이로 인해 남한정부는 민주주의와 인권 보다는 경제성장을 앞세워 저임금 정책을 펴면서 노동탄압을 자행했고, 국가보안법을 마구잡이로 적용하여 수 많은 양심적 민주세력을 탄압했다. 이런 역사 속에서 교회는 민족 민중과 함께 애환과 희망을 나누었고, 불의한 국가권력에 맞서 온갖 고난을 당하면서 예언자의 사명을 감당했다. 오늘 한국교회는 세계 선교사에 드물게 교회성장을 이룩했으며 경제발전과 민주화, 평화의 시대를 여는 데 기여해 왔다.  

 

그런데 오늘의 시점에서 교회는 또 다른 시련을 맞게 되었다. 사회주의 국가의 체제종식과 개혁, 개방으로 냉전은 종식되고 이념갈등은 사라졌지만, 세계화의 거대경제구조는 양극화 현상과 빈부 격차를 심화시켰다. 이는 사회균열을 가져 왔고 정의에 기초한 사회 통합의 길에 암초가 되고 있다. 특히, 실업, 빈곤, 소외의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와 있어,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국가의 안보와 경제는 위기 상황에 처하고 결국에는 우리가 실현해야 할 평화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 이는 우리의 극복과제이다.

 

또한, 한국교회의 일부 인사들이 낡은 이념논쟁과 갈등에 편승하여 분열에 앞장섬으로써 교회가 사회일반으로부터 신뢰성을 상실해 가고 있다.

 

이처럼  그리스도의 평화 가 파괴되어 가는 현실 속에서 우리는 사명을 제대로 감당치 못한 죄를 고백해야 한다. 지난 시절, 민주화와 인권,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힘써온 전통을 계승하고, 그리스도야말로 모든 피조물의 생명과 평화임을 선언하면서, 다음과 같이 우리의 과제를 감당해 나가고자 한다.  

 

 

1. 일치와 연합운동을 통해 평화를 이루는 교회로 거듭나야 된다.

 

한국교회는 일치와 연합을 통해 평화를 이루는 교회로 온전히 거듭나야 한다. 그동안 우리는 그리스도의 용서와 사랑의 가치를 가지고 사회통합에 기여했으며, 지난 30년 동안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통일운동에 앞장서 왔다. 하지만 현재는 사회적으로 불고 있는 분열과 갈등에 편승하여 개혁의 대상이 되는 과오를 범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교회 갱신과 일치로 적극 나아감으로써 그리스도의 생명, 평화의 가치를 새시대의 희망으로 모두에게 전해야 할 것이다.

 

 

2. 자본의 세계화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적 가치를 제시해야 된다.

 

지구적 자본의 세력화는 우리의 평화에 큰 위협이 되어 인류 공동체를 파괴시키고 있다. 이는 정치권력의 불의, 경제구조의 부정의, 지구환경의 파괴, 문화의 왜곡 등을 심화시켜 사회적 약자들에게 고통을 가중시켰고 가난을 정당화하기까지 하고 있다. 교회까지도 샬롬의 가치를 상실하고,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인간의 존엄과 자유를 외면하는 우를 범해 왔다. 이에 우리는 자본의 세계화가 극대화시킨 개인주의, 물질만능주의, 성장주의 등을 지양하고 더불어 사는 공동체, 지속가능한 지구공동체를 위한  섬김과 나눔 의 기독교적 가치를 실천적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3. 한반도의 화해와 협력, 평화 통일에 더욱 앞장서 나가야 한다.

 

NCC는 한반도의 화해와 협력, 평화통일을 위해 1980년대부터 앞장서 왔다. 이 과제는 민족의 사활이 걸린 중대한 문제로서, 교회가 중추적 역할을 감당해 향후 평화통일과 새 민족공동체 건설에 앞장서 나가야 한다. 최근 미국의 패권주의와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은 한반도의 긴장상황과 맞물려 민족의 미래를 매우 불안케 하고 있다. 다행인 것은 4차 6자 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도출해 낸 것이다.

 

남북교류와 경제협력이 활발해 지고 있는 상황에서 남과 북의 경제난도 극복하고 평화 정착을 실현하기 위해 1992년 합의한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 를 적극 실천해야 한다. 특히, 남과 북이 군대감축을 적극 실행하도록 교회가 과제로 삼고 촉구해야 한다. 또한, 성숙된 남북관계를 위해 남북교회가 공히, 통일 이후 민족공동체의 가치관 정립을 위해  자유, 평등, 박애 와  섬김과 나눔, 용서와 화해 의 기독교적 보편적 가치 실현을 준비해야 한다. 더불어 한반도에서 이념 갈등을 부추기고 북한주민의 생존권과 민족 전체의 평화권을 외면하면서, 북한인권을 앞세워 화해와 협력, 평화에 금가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4. 과거사 청산은 미래의 역사 창조를 위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일제에 대한 친일행위를 비롯한 독재시절 국가권력에 의해 저질러진 일에 대한 역사청산 작업은 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 대부분의 피식민지 국가에서 과거사 청산이 진행되어 이 일은 지구적 보편적 가치가 되고 있는 추세이다. 과거사 청산은 미래의 새역사 창조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또한, 이 일은 결코 가해자 처벌이 목적이 아니며,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함이다. 교회 또한 이를 과제로 삼고 앞장서야 할 것이다. 교회는 진실을 밝히고 화해하는 과정을 통해 기독교의 회개와 죄책고백, 용서와 화해의 진리를 역사 속에서 실현해 가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이는 교회가 앞장서 창출해야 할 소중한 문화적 가치임을 확인한다. 더불어 식민 역사를 청산치 못해 남아있는 정신대문제를 비롯한 재일동포들의 인권문제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5. 생명존중을 위한 생명윤리를 바로 세워나가야 한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인간 생명이 어느 때 보다도 위협을 받고 있다. 먹거리를 비롯한 물과 공기의 오염이 심각한 상태이다. 생명과 건강에 직결되는 먹거리를 장사 이익만을 위해 불량식품을 제조, 유통, 판매하는 일이 다반사로 벌어지고 있다. 먹거리뿐 아니라 수질향상과 공기정화 등의 문제도 심각하여 엄격한 법적용이 요구된다. 또한, 의료체계에 있어서도 사회적 약자인 노인과 장애인 등 빈곤계층을 고려하는 복지 차원의 배려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사형제도는 제도적 살인이기에 폐지하고 종신제입법으로 대체해야 한다. 또한, 최근 논란이 되는 배아줄기세포연구는 난치병 치료와 과학적 연구로서의 긍정성이 인정되지만, 인간 생명의 존엄성이 파괴되는 선에 이르는 것은 교회가 경각심을 가지고 생명윤리적 보루의 역할을 자임해야 할 것이다.

 

 

6. 기독교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을 구현해 나가야 한다.

 

한국교회는 신자유주의 체제에서 노동시장 개방으로 대두된 이주노동자와 조선족 문제해결에 적극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다행히 NCC와 교회선교단체들이 함께 노력한 결과 이주노동자 문제와 조선족동포 관련한 재외동포법 개정 등이 일정 부분 해결을 보았다. 하지만, 구체적인 시행령 제정 등 법적 제도적 개선뿐 아니라 인권과 복지증진 차원에서 교회가 50여만 명의 이주노동자와 조선족동포, 즉 이 땅의 나그네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선택과 훈련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

 

또한, 노사간 대화의 단절로 사회통합이 위기 상태에 있는 바, 이의 극복을 위해 노사가 각기 양보하고 국가경제 전체를 보는 안목을 갖도록 촉구한다. 또한 우리는 세계화로 증대된 비정규직노동자와 농민의 생존권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노력해야 하고, 사회의 양극화로 심화된 빈곤계층 및 사회적 약자의 권리 증진을 위해 힘써야 한다. 특히 장애인의 완전 참여와 평등문제를 국가와 사회가 적극 관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일들을 위해 교회가 인적 물적 자원을 적극 투여함으로써 기독교의 사회적 책임을 감당해 나가야 한다.

 

한국교회는 성장지상주의, 물량주의, 약육강식의 가치를 거부하고, 생명존중과 그리스도의 사랑실천 위에 새 역사를 세워나가야 함을 다시 한번 더 확인한다.  그리스도가 우리의 평화 인 것은 교회가 악의 세력을 극복하려는 부단한 노력 속에서 역사적 사회적 문제에 대한 책임을 게을리 하지 않을 때 가능함을 확인한다.

 

2005년 11월 14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 54회 총회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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