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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C 제24차 총회 선교 분과 전체회의 최종 보고서

입력 : 2005-09-01 01:10:1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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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 주 : 이 보고서는 2004년 7월 30일에서 8월 13일까지 가나의 아크라에서 있었던 세계개혁교회연맹(WARC) 총회 자료입니다. 2005년 봄에 있었던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제12차 총회의 번역된 자료를 원하시는 분은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 번역 : 민성식(프리랜서)

 

 

WARC 제 24차 총회

선교 분과 전체회의 보고서

최종 보고서

 

선교는 하나님과 교회에 대한 우리들의 이해에 있어서 핵심적인 부분이다. 전 세계의 자매 형제들과 함께 세계개혁교회연맹(WARC) 제 24차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아크라에 모인 우리는, 생명의 풍성함(요한 10:1)을 함께 하면서 우리들 서로의 신앙을 통해 서로 격려를 받았다(롬 1:12). 선교에 대한 우리의 헌신은 우리가 함께 하는 친교 안에서, 그리고 우리가 함께 나누는 희망의 이야기들을 통해서 강화돼 왔다. 아크라에서 우리는, 선교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다시 생각해 봐야 하고, 우리가 서로 다른 문화와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는 방식을 재고해야 하며, 선교를 향해서 새롭게 밀려오고 있는 도전에 대해 성찰해야 하고, 선교에 동참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서로 맺고 있는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도전을 받았다.

 

피조물의 신음과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울부짖음은 우리들에게 선교에 대한 생각을 바꾸어 새롭게 헌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보고서를 통해서 우리의 모든 교회들이 아크라에서 배운 내용과, 향후 복음의 공동 증언에 우리가 함께 한다는 것이 지닌 의미를 공유할 수 있게 되기를 우리는 바라고 있다.

 

  1. 세계화라는 상황 안에서의 선교

     

    1.1 경제 세계화는 기독교 선교는 물론 교회의 완전함에 대해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화라는 말은 이제, 그것이 생명의 풍성함에 미치는 재앙을 설명하기에 적합한 용어가 아니다. 세계화가 가장 상처받기 쉬운 사람들과 지구 공동체 전체에 미치는 악영향을 우리는 목도하면서부터, 우리는 제국(Empire)에 대한 성서의 가르침이 지닌 복음적 중요성을 다시금 발견하기 시작했다. 이 가르침은 출애굽 사건, 바빌론 포로 생활, 그리고 마케도니아와 로마의 팔레스타인 정복 등과 관련돼 있다(출애굽 3-12장, 시편 137편, 다니엘 2장, 호세아 7장, 하박국 5장, 누가 13장, 에베소 3장, 계시록 12-13장). 오늘 우리는 제국을, 이윤이 약한 자로부터 힘을 가진 세력으로 흐르도록 강요하는 어떤 지배 체제를 구성하고 있는 경제, 정치, 문화, 군사적 이해의 집중현상이라고 정의한다. 최종적으로 남아 있는 수퍼 파우어에 집중돼 있으면서도 세계 전체에 퍼져 있는 이 제국은 모든 경계를 넘어서면서 여러 정체성들을 새롭게 구성하고, 문화를 전복시키고 민족국가를 굴복시키면서 종교 공동체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1.2 제국은 교회가 세계적인 차원과 지역적인 차원에서 서로 관계를 맺어 나가는 방식을 새롭게 구성하고 있다. 세계의 많은 나라에서 교회들과 기독교인 개개인들이 공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수많은 우리의 자매 형제들이 그들의 신앙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으며, 우리는 그들과 연대해 나가고 있다. 세계화와 제국, 그리고 기독교 선교에 대한 그럴싸한 정의로 인해 고통을 받는 자매 형제도 있다. 아프리카를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기독교 선교라는 명목 아래 총체적인 불의가 행해지고 있다는 뒤집을 수 없는 증거들을 우리는 분명히 보았다. 선교의 개혁에 대한 우리의 새로운 헌신은 반드시, 예전의 행동과 오늘의 행동 모두에 있어서 우리가 한 일들과 하지 않은 채 남겨 둔 일들에 대한 회개와 용서를 동반하는 것이어야 한다.

     

    1.3 우리는 기독교 선교와 지배세력, 그 중에서도 특히 제국과 연계된 인종주의와 제도적 불의 사이의 경계선을 분명히 해야 한다. 여기에는 사도적 신앙에 근거한 기독교의 새로운 비전, 빈곤과 환경 파괴, HIV와 AIDS의 만연, 타락, 테러, 전쟁 등이 갈수록 심해지는 이 세상에서 풍성한 생명을 지켜 내 줄 기독교의 새로운 비전이 포함돼 있어야 한다.

     

    1.4 우리는 희망에 대한 이야기들을 통해, 그리고 서로의 경험을 함께 나누면서, 희미하게나마 이 비전을 본다(고전 13:12). 우리는 포용과 호의를 통한 선교 개혁을 강조하는 이야기들을 많은 교회에서 듣고 있다. 세계를 커버하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우리들 사이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우리는 경험했다. 우리들의 고통과 희망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선교를 실천하는 삶 속에서 나타나는 개인과 사회, 교회의 변화에 대한 경험들은 세계화와 제국이라는 상황에 대한 도전을 던져 주고 있다.

     

  2. 풍성한 생명 안에 있는 선교 : 새로운 선교론적 삶을 향하여

     

    2.1 선교는 모든 하나님의 사람들(God's peoples) 중에서 선택된 하나님의 백성(people of God)의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나타난다. 왜냐하면 이들은 성령의 삶 속에 있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증언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선교는 복합적인 것이어서, 더 이상 어떤 한 가지의 선교론으로 표현될 수 없다. 생명의 선교론은 성령을 중심으로 하는 선교론이며, 이것은 우리 자신이 처한 상황으로부터 이끌어 낸 이야기들과 경험들을 통해서,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과의 대화를 통해서 표현된다.

     

    2.2 생명의 선교론은 하나님의 통치를 알리고(눅 4:18) 모든 백성에게 복음을 선포했던 예수의 선교를 계속 이어 가는 것이다. 땅 위의 공동체와 언약을 맺은 하나님은 나사렛 예수 안에 계셨다. 예수는 제국과 모든 종류의 지배에 대해 저항했던 예언자였고, 힘없고 부서지고 가난으로 내몰리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로한 제사장이었으며, 제국의 다른 면을 목도한, 종이 된 왕이었다. 그리스도는 오늘도 우리들 사이에 갱신과 희망이 있는 포용적이고도 열린 공동체를 만들어 내는 일을 하고 있다. 예수의 선교가 바로 우리의 선교인 것이다.

     

    2.3 예수의 선교에는 복음 전도와 복음화에 대한 계속적인 강조가 포함돼 있어야 한다. 우리 교회들 중 일부는, 선교를 해 나감에 있어서 복음 전도와 선포를 통합하는 일에 다른 교회보다 훨씬 앞서 나가 있는 경우가 있다. 우리는 복음화를 향해 노력해 나가는 과정에서 서로에게서 배울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메시지는 모든 백성들에게 아무런 조건 없이 주어지는 구원과 희망의 메시지임을 우리가 믿기 때문이다.

     

    2.4 예수의 선교를 이어 간다는 것은 생명의 집(벧전 2:5) 안에서의 선교에 집중돼 있는 이미지들의 영역과 관련을 맺고 있다. 집은 어디에나 있는 것이며, 선교라는 흐름도 어니에나 있다. 친교, 동반자 관계, 호의, 청지기의 직분, 상호 존중, 연대, 신뢰성 등으로 설명되는 선교는 집의 이미지와 관련돼 있다. 여기서 말하는 집은, 모든 장소에 있는 모든 것들의 에큐메니칼 정신에 입각한 선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부장 제도는 이 집 안에 있는 여성들과 교회, 공공 영역 등에 한계를 강요하고, 젊은이들의 참여를 제한한다. 풍성한 생명 안에 있는 선교는 성과 관련된 정의와 젊은이들의 참여를 포함하고 있으며, 여성과 남성 모두에 대해 효력을 갖고 있다.

     

    2.5 생명의 선교론은 우리가 살고 있는 분열되고 깨어진 세상 속에서의 치유와 온전함을 강조한다. 치유는 생명의 물을 가져다 주고(겔 47:9), 그리스도 안에서의 새로운 생명에 대한 약속을 가져다 준다(고전 15:22). 불의의 기억에 대한 치유, 우리 백성들을 계속해서 노예 상태로 있게 하는 권세들로부터의 탈출, 빈곤과 HIV/AIDS로 고통당하는 그리스도의 몸들 안에서 일어나는 치유, 교회들 사이의 화해, 땅 위의 공동체에 대한 치유 등이 바로 새로운 생명이 의미하는 것들이다.

     

  3. 풍성한 생명 안에 있는 선교 : 오순절 및 오순절 신앙과 함께 하기

     

    3.1 오순절은 전체 교회에 대한 은사이자 소명이다. 우리는 이 말이, 다양한 상황 속에서 선교를 수행해 나가는 새로운 방식들에 대한 영감을 불어 넣어줄 수 있는 영성의 신학들에 대해서 갖고 있는 의미를 더욱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우리는 이미, 개혁교회의 영성이 죄악에 저항하는 방식들과 풍성한 생명을 분명하게 천명하는 방식들, 그리고 교회에 대해 지역 및 세계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선교 개혁을 요구하는 방식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은 바 있다.

     

    3.2 복잡하고도 다양한 모습으로 진행돼 온 세속화는 세계 곳곳에서 우리 교회에 대해 도전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종교적 의미의 세계로부터 비종교적 의미의 세계로의 전이, 그리고 공적인 영역으로부터 교회의 퇴출 등으로 설명되는 계몽주의에 의해 도입된 세속화가 하나의 정치 문화적 과정으로 존재해 왔다. 유럽 이외의 세계의 경우, 세속화는 근대성과 세계화에 의해 던져진 도전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오순절의 은사와 소명은 우리에게, 이러한 도전들에 맞서서 선교를 수행하는 새로운 방식을 찾아 낼 것을 요구하고 있다.

     

    3.3 WARC는 그동안 오순절 교회와 대화를 계속해 왔고. 회원 교회들은 이 대화의 결과를 각자의 상황에 따라 유대관계를 맺는 일에 활용할 수 있다고 우리는 믿는다. 세계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오순절 교회의 성장, 적응력, 영적인 충만함, 그리고 네트워킹 등은, 우리의 교회들에게 새로운 형태로 선교에 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오순절 교회와의 대화 역시, 우리의 전통에 따라 이루어지는 선교를 영적으로 갱신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다시 생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3.4 오순절 교회와의 대화를 통해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선교에 있어서 성령을 강조하는 일, 예배에 참여하는 형식, 그리고 평신도 지도력 같은 것들은, 우리의 삶 속에서 이루어지는 예배와 선교에 기여할 수 있다.

     

    3.5 동시에 우리는 다른 상황 속에서 나타나는 성령을 분별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오순절 교회의 선교 행태 중 일부는, 우리 교회의 눈으로 볼 때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개종강요, 성과 관련된 정의, 그리고 부요함의 복음에 대한 가르침 같은 문제들에 대해서는 우리가 심각한 차이점을 느끼기 때문이다.

     

  4. 다른 종교 공동체와 함께 하기

     

    4.1 오늘날 종교 공동체들은 민족과 국가들 사이의 분열과 반목에 직면하고 있는 바, 이는 세계화와 제국이 힘을 가진 자들을 위해 문화, 인종, 정치적인 분야의 긴장을 조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종교를 앞세운 핍박과 종교간의 갈등이 교회와 종교 집단에 대해 새로운 도전을 던져 주고 있다.

     

    4.2 개혁교회들은 그동안 종교적 다양성에 대한 적절한 접근방법을 찾아내지 못했고, 아직은 새로운 대응을 요구하는 다원 종교적인 상황에 자신들이 처해 있음을 점차 알아 가는 과정에 있다. 선교와 대화는 모두 필요한 것이지만, 종교간 갈등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종교들 사이의 협력 활동 역시 우리에게는 필요하다.

     

    4.3 기독교인은 예수의 제자, 즉 모든 하나님의 사람들 중에서 선택된 하나님의 백성이다. 세상 어느 곳에서든, 기독교인은 다른 종교 공동체에 속한 사람들과 뒤섞여 살고 있으며, 우리 교회들은 그들과 함께 해야 한다. 우리는 다른 신앙을 가진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함을 증거하는 동시에 다른 신앙의 고유한 종교적 가르침에 귀를 기울이고 거기서 교훈을 얻는다.

     

    4.4 우리는 다른 종교 공동체와 관계를 맺음에 있어서 상황에 따른 분별의 과정을 개발해야 한다. 여기에는 서로의 가르침을 듣는 일과 나누고 교류하는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다. 세계화와 제국이 판을 치는 세상에서, 우리는 선교 안에서 종교들 사이의 연대를 이룩함으로써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문제들에 함께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종교간의 연대를 이해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통해서, 풍성한 생명에 대한 신학이 전통적인 구원의 신학을 더욱 보완해 줄 것이다.

     

  5. 선교 안에서 함께 계약을 맺어 나가는 개혁교회들 사이의 친교를 향하여

     

    5.1 역사적인 도전들이 우리의 교회들을 압도하는 것처럼 보이는 시대 가운데에서 복된 소식을 선포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이다. 우리가 공동으로 받은 소명은 우리로 하여금 기도하게 하고, 또 우리에게 선교 안에 거하라고 요구하시는 하나님에게 복종하면서 보다 풍성한 서로의 친교로, 그리고 보다 폭넓은 에큐메니칼 가족으로 성장하게 한다.

     

    5.2 우리는 선교 안에서 교회들 사이의 친교를 이룩하라는 소명을 받았다. 우리가 가난한 나라의 교회이든 아니면 부유한 나라의 교회이든 상관 없이, 우리는 스스로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질 것을 요구받고 있다. 우리의 선교 관계가 공정하고 효율적인지, 일방적인 것인지 아니면 상호적인 것인지, 세상에서 힘을 가진 자들에게 붙들려 있는 것인지 아니면 서로의 힘을 공유하는 것인지, 우리를 재정적인 종속으로 몰고 가는 것인지 아니면 상호 의존적이고 상처마저도 함께 하면서 서로를 신뢰하는 관계로 이끄는 것인지를 스스로 질문할 것을 요구받고 있는 것이다.

     

    5.3 개혁교회의 선교가 때로는 개별적이면서 기업적인 것이었거나 신뢰성이 결여된 양자간의 관계였던 적이 있었음을 고백해야 한다. 이것은 곳곳에서 교회의 분열을 야기했다. 선교란, 스스로를 비우는 일과 자원을 나눔으로써 힘을 주는 일 두 가지 모두를 의미한다(빌 2장, 고후 8장). 우리는 새로운 방식의 나눔을 향해 움직여야 한다. 왜냐하면 선교는 힘을 획득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랑의 힘을 나누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나눔은 연대, 동반자 관계, 상호 의존, 서로 채워 주는 관계, 상처마저도 함께 하는 관계, 신뢰성 등과 같은 말들로 표현된다. 교회가 각자 처한 곳에서 갖는 고유한 역할을 존중하는 일치의 실현을 구체화하는 선교에 대한 새로운 훈련이 필요한 것이다.

     

    5.4 선교란 함께 계약의 관계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교회로서 서로에 대해 유지하고 있는 구조적인 관계들 속에 우리의 새로운 선교론이 반영돼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교회들에 대해, 서로의 대화를 통해 새로운 생명의 선교론을 발전시키면서, 또 우리 공동의 소명을 위한 새로운 나눔의 유형을 함께 탐구하면서, 선교 안에서 함께 계약 관계에 들어간 교회들의 친교로 WARC를 이해하는 것이 가질 수 있는 의미는 무엇인지를, 기도 속에서 심사숙고하고 면밀하게 논의해 줄 것을 요청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