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적 과제이고 교회의 소명인 평화통일을 위한 한국교회의 헌신과 결단을 요청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한반도의 위기와 참된 해방의 길 - 성서적 관점에서", "국가폭력에 대한 기독교의 타자성"이라는 제목으로 최영실 교수(성공회대학교)와 유경동 교수(감리교신학대학교)가 각각 발표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최영실 교수는 성서적 전거를 고찰하며 오늘 한반도의 현실을 분석했다. 최교수는 예언자 이사야가 민족의 위기 앞에서도 물질을 추구하며 안일하게 살던 유다 지도자들을 향해서'사치와 안일에 빠져 있는 여인들'에 비유한 것과 같이, 오늘 한반도에서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이후, 대량파괴 무기의혹, 인권문제, 핵무기개발의혹 등을 제기하며 고조되고 있는 긴장 국면 속에서도, 하나님 대신 외세를 의존하고 분단이데올로기를 이용해 자신들만의 평안을 구하는 지도자들의 행태에 대해 비판했다.
유경동 교수는 윤리학적 입장에서 현대 문명의 폭력성을 타자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진단했다. 유교수는 서로간의 차이를 인정하기보다는 항상 나 중심적인 사고틀 속에서 타자를 자신과 동일시하려는 과정에서 폭력이 수반된다고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의 "우리가 가진 민주주의를 세계에 뿌리내려야 한다. 이 일을 하나님이 도와주실 것이다."라는 말이 그 구체적인 예가 된다는 것이다. 또한 현대 문명의 또 다른 특징인 복잡성(미국 100만개의 직업)으로 인해 현대 사회는 엄청난 에너지를 필요로 하고, 이러한 에너기 위기와 자기 중심성이 결합되면서 끊임없는 전쟁이 발생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