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 축하메시지
이 땅에 부처님의 오심을 축하드립니다.
부처님은 일체가 다 생명이며, 하나이고, 존귀하다고 하시면서, 자연 섭리에 순응하는 세상, 타인과 더불어 하나되는 세상, 밝은 지혜가 헛된 욕망을 다스리는 세상이 곧 부처님의 세상이라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은 반목과 질시, 갈등과 대립 속에서 생명 경시를 비롯해 다툼과 분열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부처님은 자비를 설파하였고, 예수님께서는 사랑을 말씀하셨지만, 세계 곳곳에서는 전쟁의 고통과 기아로 인한 배고픔, 폭력으로 인한 공포 속에 신음하는 자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제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종교인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상생과 나눔의 실천입니다. 만남과 대화를 통해 화해와 평화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특히,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온 힘을 기울여야 할 사명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부처님의 자비와 예수님의 사랑을 삶속에서 실천함으로써, 가난과 불의한 전쟁의 위협, 생태 파괴, 그리고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폭력을 극복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불기 2549년 부처님의 탄생으로 고통받는 모든 사람들이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기 바라며, 온 세상에 자비와 사랑의 빛이 넘쳐나기를 기원합니다.
2005년 5월 9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 무 백 도 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