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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대한기독교회 총회산하 각 교회 특별기도회 요망문

입력 : 2003-03-19 11:41:45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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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서신은 부시의 이라크 침공 계획 선포이후 3월 18일 아침 재일대한기독교회 총무 박수길 목사가 총회산하 각 교회에 특별기도를 청하며 보낸 서신이다.

특별기도제목은 다음과 같으며 서신 내용을 게재한다.

기도제목

1. 미군에 의한 이라크 선제 공격을 반대한다.
1. 이라크 사찰을 계속하고 국제연합 주도에 의한 평화적 해결을 바란다.
1. 어떠한 형태의 테러, 보복전쟁, 폭력수단에 반대한다.
1. 일본 정부의 아메리카 추종을 반대하며 평화헌법을 지킬 수 있도록.
1. 일본 정부가 북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 조일 평양 공동선언을 실천하도록.


서신 : 부시 대통령는 독불장군인가?


부시대통령은 독불장군인가?
내 부친이 너희로 무거운 멍에를 메게 하였으나 이제 나는 너희의 멍에를 더욱 무겁게 할찌라 내 부친은 채찍으로 너희를 징치하였으나 나는 전갈로 하리라 하소서 (역대하10장11절)

사울과 다윗과 솔로몬으로 이어지는 통일왕국 이스라엘은 마침내 분열의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솔로몬이 죽은 이후 그동안 무거운 세금과 강제 노역에 시달리던 백성들의 불만이 표면화되자 여로보암은 북이스라엘 10지파를 발판으로 삼아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 왕에 대해서 반란을 일으켰다. 이에 르호보암은 반란의 위기감을 무마하기 위한 정책으로 더욱 혹독한 강제 노동을 명했다. 이로 인해 반란의 명분을 얻은 여로보암과 북이스라엘의 10지파는 결국 다윗의 집을 떠나가고 그들 스스로 북쪽에 나라를 세웠다.

르호보암 왕은 “내 부친이 너희로 무거운 멍에를 메게 하였으나 이제 나는 너희의 멍에를 더욱 무겁게 할찌라 내 부친은 채찍으로 너희를 징치하였으나 나는 전갈로 하리라”는 어리석은 결정이 국가의 분열을 초래하고 말았다. 여기 현대판 르호보암과 같이 처신하는 이를 볼 수가 있다. 그는 조지고 부시는 일을 서둘러 감행하려는 다름아닌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이다.

지금 이라크에 대해서 군사력 행사를 용인하는 시간은 촉박한 지경에 이르렀다.
또한 더욱 뚜렷한 것은 미국이 단독으로도 실시하려는 전쟁에 많은 나라들이 여전히 크나큰 위기감을 갖고 있으며 그 안에서 오히려 고립되어 가는 미국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국제 사회에서 무엇보다 우려하는 것은 이 전쟁이 “미국의, 미국에 의한, 미국을 위한 전쟁”이기 때문이 아니냐라는 것이다.

오늘 아침 재일대한기독교회에서도 미국 주도식의 전쟁이 시작되려는 마당에 각교회에 긴급히 특별기도회를 요청하였다. 이미 이라크 국경에서는 지상군이 이라크 침공 준비를 갖추었다. 미국이 전쟁 개시의 연장은 군사적인 형편으로도 더 이상 인정할 수 없다고 할 것이다. 예방적인 선제공격론은 어느 누구에도 패하지 않을 강한 군사력을 지닌 미국에게는 그럴듯한 이유이다. 이러한 압도적인 군사력으로 그러니까 다른 국가가 무슨 말을 하든지 행동한다는 자세가 세계를 당황케하고 있다. 많은 나라가 이라크의 후세인 체제의 위험성을 인정하면서도 전쟁에 반대하는 큰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안보리의 밖에서 군사 행동을 취하면, 국제연합헌장 위반이 된다」.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그렇게 경고했다. 유엔을 무시한 전쟁은 위법행위가 된다고 하는 명확한 표명이다. 부시 미국대통령은 현시점에서 미국으로 향해지고 있는 세계의 시선을 받아들여 이라크에의 공격을 멈추고 국제사회와 함께 행동하는 길을 취해야 할 것이다. 이번 마지막 기회에 부시 미정권이 부시고 깨는 일 보다는 용기있는 전쟁 중지의 결단을 촉구한다. 그렇지 않고 공격을 감행한다면 부시라는 이름은 이 세계 안에서 판도라 상자의 뚜껑을 열어 놓은 장본인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그리고 국제 평화에 기여하기는 커녕 미구 여러나라 사이에 분열을 초래하는 역사로 얼룩지게 된다.

이 글을 읽으신 모든 분들 위에 하나님의 자비와 은총이 깃드시길 기원하며 인간의 죄와 허물을 용서하시기 위해 고난 받으신 주 예수그리스도를 묵상하는 사순절 기도 주간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란다.

재일대한기독교회 총간사 박수길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