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 성명서-2003년 3월1일
입력 : 2003-03-05 04:10:45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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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 성명서
전 세계 교회와 더불어 "전쟁은 하나님의 뜻이 아님"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신앙으로 고백하며, 평화를 일구는 일에 진력할 것을 다짐한다. 우리는 한반도뿐만 아니라, 세계평화를 위해 아래와 같이 기도하며, 호소한다.
1. 핵 없는 평화 구조의 정착이 한반도 안보의 초석이다.
한반도의 주체적 당사국인 남북은 1991년 합의 선언한 비핵화 공동선언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한반도에서 무력대결과 전쟁촉발의 위험을 제거하기 위하여 북한은 핵개발 의혹을 투명하게 해명하고, NPT탈퇴 선언을 즉각 철회하기 바란다. 미국은 이에 상응하는 조치로 북의 핵개발 촉발의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중유공급 재개와 함께 북이 생존을 위해 요구하는 체제 보장과 불가침 협약을 위한 외교적 협상을 즉각 시행하기 바란다.
2. 북미간의 대화와 평화적 협력을 조속히 재개해야 한다.
우리는 한반도에서 무력도발이나 전쟁을 부추기는 어떠한 정책에도 찬성할 수 없다. 북한을 "악의 축"내지 "무법국가"로 규정하고 핵 선제공격의 가능성까지 제기하는 미국정부의 의지는 한반도에서의 전쟁가능을 제고하는 것이기에 우리 국민은 이를 용납할 수 없다. 동시에 우리는 북한이 핵개발 포기 및 대량살상무기 생산 중단 선언과 함께 스스로 국제 감시체제로 자진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
미국은 북한과의 외교협상과 대화를 통하여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관련 당사국들과의 국제적 보장책을 협의하고, 북한에 대한 체제 안전보장에 관한 협의에 임하여 동시에 북한의 생존을 위한 경제적 협력 방안을 성실히 강구해 줄 것을 호소한다.
3. 남북의 평화적 공존과 민족 공영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오늘날 남한 내부의 갈등으로 치닫고 있는 "반북" 또는 "반미" 시위의 극단주의는 조속히 극복되어야 한다. 오히려 과거 지향적인 냉전논리와 적대적 대결의 틀을 넘어 한반도를 중심으로한 동북아 전반의 포괄적 평화와 안보를 내실화하고, 체제화 할 수 있는 상호 이해와 협력의 틀을 다져야 한다고 믿는다.
따라서 주한미군의 향후 지위와 역할의 문제도 한반도와 동북아에서의 전쟁억제와 평화유지를 위한 건설적 공헌과 연관시켜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재조정될 수 있어야 된다고 믿는다. 주한미군의 감축이나 재배치 문제도 전쟁 방지와 평화건설이라는 한미공조 하에서 논의되고 실천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4. 노무현 대통령 새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 정책과 민족공영을 위해 북한과의 지속 적인 협력과 교류를 추진해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 정부는 북한과의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 대화를 통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해야 하며, 미국과 관계에 있어서도 남북한이 한반도 평화 해결 당사자임을 밝히고, 동북아 평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 동시에 남북간의 경제협력의 활성화로 민족경제공동체가 내실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실행에 옮길 노력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이 일은 솔직하고 광범위한 국민적 합의를 토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5. 미국은 이라크에 대한 전쟁계획을 중단하고 평화적 해결에 나서야 한다.
우리는 전쟁이 어떠한 이유와 수단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음을 확인하고, 어떤 일이 있어도 하나님의 뜻과 상반됨을 확인하다. 미국은 이라크에 대한 전쟁계획을 전면 중단하고, 세계평화와 인류 공영을 위해 조건 없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지구 어디에서든지 전쟁과 침략행위를 전면 중단하라. 또한 테러 발발의 가능성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전 세계의 모든 국가가 평화롭고 굶주림과 차별 없이 살 수 있도록 여건 조성에 모든 국가와 종교가 앞장서 노력하기로 호소한다.
2003년 3월1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