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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2022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보도 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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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한국신앙과직제 2022 - 1호
수 신: 각 언론사
발 신: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
제 목: 2022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보도 요청의 건
1. 귀 언론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2. 2022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보도를 요청합니다.
3.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아 래 -
✝평화를 빕니다.
매년 1월 18일부터 25일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으로 준수하고 있습니다.
18세기 이후 갈라진 그리스도인의 일치에 대한 기도와 관심이 증대되었고, 1908년 폴 왓슨(Paul Wattson) 신부의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준수 제안, 1926년 신앙 직제 운동이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을 위한 제안’을 발표하는 등 주목할 만한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1966년에는 세계교회협의회 신앙과직제위원회와 바티칸이 프랑스 리옹에서 공식적으로 일치기도주간 자료집을 준비하기 시작했고 1968년, 마침내 공동으로 준비한 일치기도주간 자료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1968년부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함께 일치기도주간을 준수하며 일치기도회를 드리다가 2014년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한국신앙과직제) 창립 이후 한국신앙과직제에서 주관하고 있습니다. 현재 여러 지역과 공동체에서도 이 주간을 준수하며 의미있게 보내고 있습니다.
2022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자료는 레바논 베이루트에 기반을 두고 있는 중동교회협의회(Middle East Council of Churches)에서 준비하였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전 지구적 위기로 인해 국가 간 경제적 불평등과 이로 인한 사회 약자들의 인권 문제들은 나날이 심해져가고, 특히 2020년 8월 4일에 발생한 베이루트 폭발 사고로 인해 인적 물적 피해로 고통받고 있는 지역에서 일치기도주간 자료집을 준비하였다는 점은, 중동은 물론 세상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세계 정의와 평화 정착을 위해 힘써야 할 필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가 될 것입니다.
올해 일치기도주간의 주제는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마태 2,2)입니다. 중동의 교회들은 현재 그리스도인 일치의 삶과 증언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도전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중동 지역의 역사와 종교, 문화 전통, 일련의 경제 위기, 끊임없는 지정학적 권력 다툼, 그리고 무엇보다 1948년 팔레스타인 니크바 사건 이후의 지속된 분쟁과 정치적 혼란은 그리스도인의 이주 물결을 가속화시켰고 중동 지역의 그리스도인의 존재의 안정성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동방에 떠오른 별을 2022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의 주제로 삼은 것은 하나님께서 세상 곳곳의 어려운 환경에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표지를 확인하는 것이고, 또한 세상의 빛이신 그리스도께로 향하는 길을 비추는 별이 되는 것이 바로 교회의 사명임을 일깨우는 것입니다.
2022년 현재 세계는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기후위기로 인한 코로나 팬데믹과 경제 양극화, 정치적 폭압과 분쟁은 무수한 약자와 희생자, 난민 등 사회적 소외층에게 더욱 큰 위기와 위협이 됩니다. 동방박사들이 예수님께 경배드리고 ‘다른 길’로 자신의 고장에 돌아간 것처럼, 교회는 세상에 정의롭고 평화로우며 희망찬 세상으로 갈 수 있는 ‘새로운 길’이 되어야 합니다. 구세주의 별이 비추는 빛을 따라 인간 존엄, 특히 가장 가난한 이들과 가장 약하고 소외된 이들의 존엄을 수호하는 데 헌신해야 하며, 이에 대한 책임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이룬 일치가 모든 사람의 평화로운 삶을 지향했듯, 이제 그리스도인의 일치는 다양성과 개방을 토대로 선한 의지를 가진 이들과 연대하며 생명과 희망을 향한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창조해 나가야 합니다.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을 맞이하여 깊은 묵상과 생명 가득한 희망의 한걸음을 내딛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한편, 한국신앙과직제는 오는 1월 18일(화)에 “2022년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를 갖습니다. 일치기도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첨부한 자료를 참고해 주시기를 바라며,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널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 2022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공동담화문 (*첨부 참조)
2. 2022년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회
- 일시: 2022년 1월 18일(화) 오후 7시
- 유투브 링크: https://youtu.be/6VSzjuSfhZY
*첨부1) 2022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담화문
첨부2) 포스터
* 문의: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 사무국장 서범규 목사(02-743-4471)
2022-01-06 14: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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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교회협-한교총 장애인권리예산 반영 촉구하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시위 지지방문 및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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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월 5일 (수) 오전 8시 혜화역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 이홍정 총무와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 류영모 대표회장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장애인 권리예산 반영 촉구 시위 지지방문 및 기자회견을 하였습니다.
교회협과 한교총은 장애인의 이동권이 하루 속히 보장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책임 있는 예산 편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에 뜻을 같이하고, 이번 지지방문을 계기로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 장애인 인권 증진을 위해 힘을 모으고자 합니다.
현장에서 발표된 성명서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방안을 마련하라.”
한국교회는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장애인들이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추위 속에서 이동권과 자립생활을 위한 관련 법 제정을 호소하고 있음을 목도하면서 국회와 정부, 지자체를 향해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
대한민국은 장애인과 여성, 이주노동자와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많은 정책과 법률을 마련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곳곳에서 약자들에 대한 폭력과 인권 침해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으며, 특히 장애인의 경우 시설에서 나와 자립생활을 하기에는 아직도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당국에서는 2022년까지 모든 도시철도 역사에 1동선 1엘리베이터 설치, 2025년까지 저상버스 100% 도입 등의 계획을 발표하였으나 이 계획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또한 장애인들이 서울교통공사를 상대로 도시철도 차량과 승강장 사이의 단차가 차별이라는 소송을 제기한 후 법원에서 서울교통공사의 승소를 판결하자 재판비용 등 3천만 원에 달하는 손해배상을 청구하였다.
한국교회는 장애인들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으로 이들의 외침과 함께 하며, 아래와 같이 관계 당국의 의미있는 행동을 촉구한다.
첫째, 장애인의 기본적인 인권 보장을 위한 장애인권리보장법을 즉각 제정하라
둘째, 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저상버스 100% 도입하고 모든 도시철도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1대 이상 설치하라.
셋째, 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위한 지원 제도와 예산을 마련하라.
넷째, 서울교통공사는 부당한 손해배상 청구를 즉각 취하하라.
2022년 1월 5일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
2022-01-05 13:43:37
- “「12월의 주목하는 시선 2021」- <2022년 대통령 선거의 의미> 선정 보도 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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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22 - 2호(2022. 1. 5.)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
제 목 : “「12월의 주목하는 시선 2021」- <2022년 대통령 선거의 의미> 선정 보도 요청의 건
2022년 대통령 선거의 의미
‘비호감 선거’ 냉소보다 준비된 대통령 검증해야
87년 체제, 재벌·관료의 기득권 등 극복 과제
‘취임 초반 한 달’이 개혁 달성의 골든타임
축출, 피살, 감옥, 먹튀, 여왕... 등 ‘대통령 흑역사’ 끝내야
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언론위원회는 2021년 12월의 시선으로 <2022년 대통령 선거의 의미>를 선정하여 발표합니다.
민주진영은 민주진영대로, 보수진영은 보수진영대로 제각각 자기네가 선출한 후보가 마음에 안 들어 후보교체론이 공공연히 제기되었거나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선거 처음이라는 말이 오고 갑니다. 선거운동이 본격화된 뒤에도 후보들 간에 치열한 정책토론을 벌이는 모습보다는 후보자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나 가족들의 문제를 둘러싼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을 주목하면서 5년 전 촛불과 탄핵을 거쳐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보자던 기대는 어디로 갔는지 의문을 던지며 금월 NCCK가 주목하는 <시선 2021>을 선정하여 발표합니다.
2. 선정 취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이런 선거 처음이라는데
2022년 대통령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1987년 6월 항쟁 이후 직선제 대통령선거가 부활한 때로부터 일제 36년과 같은 시간이 지난 것이고, 횟수로 봐도 여덟 번째 치르는 선거이니 적지 않은 경험이 쌓였다 할 것이다. 그런데 언론을 비롯하여 주위에서 아주 빈번하게 듣는 이야기는 이런 선거는 처음이라는 말이다. 민주진영은 민주진영대로, 보수진영은 보수진영대로 제각각 자기네가 선출한 후보가 마음에 안 들어 후보교체론이 공공연히 제기되었거나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선거운동이 본격화된 뒤에도 후보들 간에 치열한 정책토론을 벌이는 모습보다는 후보자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나 가족들의 문제를 둘러싼 공방이 소란스럽게 벌어지고 있다. 5년 전 촛불과 탄핵을 거쳐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보자던 기대는 어디로 갔을까?
한국현대사에서 대통령선거가 자리 잡게 되는 과정을 한 번 짚어보자. 먼저 발췌개헌과 사사오입 개헌의 파행과 3·15 부정선거로 쫓겨난 이승만 정권 시기의 대통령 선거가 떠오른다. 5·16 군사반란 이후 호남의 좌파 성향 표가 박정희 정권을 탄생시킨 역설적인 1963년 선거도 있다. 1971년 40대 김대중 후보에 신승한 박정희는 1972년 10월 유신 친위쿠데타를 통해 국민들이 직접 대통령을 선출할 수 있는 권리를 박탈했다. 그로부터 1987년까지 박정희와 전두환 시대는 체육관에서 대통령선거가 이뤄졌다. 87년 6·29 이후의 양김 분열, 90년의 3당 합당은 민의를 왜곡시켰다. 마침내 1997년 대통령선거에서 대한민국은 처음으로 선거를 통한 정권교체를 이룩했다. 2002년 대통령선거는 노무현 바람의 승리였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2007년 대통령선거에서 보수 세력은 화려하게 재기했다. 이제 민주화운동의 정당성만을 내세우는 것만으로는 대중을 설득할 수 없게 되었던 것이다. 2012년 대통령선거에서는 51:49로 박근혜가 승리했다.
촛불정신과 2022년 대통령 선거
2017년 19대 대통령선거는 역대 어떤 선거보다도 민주진영이 여유 있게 승리한 경우였다. 문재인 후보의 득표율은 41.1퍼센트로 그렇게 높지는 않았지만, 대통령 취임 후의 지지율은 득표율의 두 배를 넘는 80퍼센트를 상회했다. 안철수나 심상정에게 투표한 사람은 물론이고, 유승민 후보를 지지한 사람들, 심지어는 홍준표에게 투표한 사람들 중 상당수까지 포함해야만 나올 수 있는 지지율이었다.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평화롭고 경이적이기까지 했던 촛불집회의 힘을 받고 탄생한 문재인 정권은, 2018년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획기적인 개선의 전기까지 맞이했다. 한국현대사에서 이렇게 안과 밖에서 동시에 개혁의 기회가 주어진 것은 참으로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로부터 4년여가 지난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은 어떠한가?
문재인 정권 탄생 직후에는 민주정권이 최소 20년, 어쩌면 50년, 100년 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보수진영이 걷잡을 수 없이 몰락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정치의 예측 불가능성이 이보다 더 뚜렷이 드러날 수는 없었을 것이다. 2021년 12월에 겨우 역전되기는 했지만, 민주진영의 후보가 보수진영 후보에게 뒤처지는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되었고, 정권 교체의 요구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해방 직후 친일청산의 실패, 1987년 6월 항쟁 직후 직선제 선거에서 민주진영의 패배, 1997년 외환위기를 초래한 재벌에 대한 개혁 실패와 재벌공화국의 탄생에 이어, 촛불항쟁은 새로운 정치질서를 정착시키는 데에 또 다시 실패한 것이다. 문재인 정권의 경우, 안으로 촛불집회 이후 정치질서 재편의 절호의 기회, 밖으로 뜻밖에 찾아온 남북관계 개선의 기회를 다 살리지 못한 점은 단순한 아쉬움을 넘어 역사에 큰 죄를 지은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다.
2022년 대통령 선거의 중요한 의미는 촛불정신을 현실정치에 착근시키는 것이겠지만, 이런 말을 꺼내기도 민망할 만큼 그때의 촛불 대오는 사분오열되었다. 촛불정신의 실현은 검찰개혁에 달려 있고, 검찰개혁의 성패는 공수처 설치에 달려 있는 듯 요란을 떨었지만, 막상 공수처가 설치되고 난 뒤의 존재감은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는다. 청와대 대변인조차 “이러려고 공수처 만들었나”라고 말할 정도이다. 정말 심각한 것은 민생문제였다. 부동산 정책의 실패는 문재인 정권을 넘어 민주세력의 존립 근거를 심각하게 위협했다. 현실문제 해결에서 민주진영은 무능하고 무책임했다. 게다가 겸손하지도 않아서 집값을 잡을 수 있다고 큰소리치기까지 했고, 실소유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도 않았다.
2022년 대통령 선거는 역대 최고의 비 호감 선거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있다. 민주진영이나 보수진영이나 모두 대통령 후보군의 육성과 후보의 선출에 매우 불만이 컸다는 의미이다. 보수진영은 사람을 키워내지 못했다. 윤석열은 보수진영이 키운 후보가 아니라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검찰개혁 실패가 만들어낸 인물이었다. 그와 경쟁했던 홍준표는 이미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큰 표 차로 패배한 인물이었다. 보수진영은 2021년 6월 30대의 이준석을 당대표로 뽑았지만, 6개월여가 지난 현재 그는 새로운 리더십을 보이지 못한 채 갈등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역대 최고의 비 호감 선거이다 보니 정책 대결은 사라지고 검증이란 이름하에 네거티브 공세가 판을 치고 있다. 2022년 선거는 배우자나 가족 문제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한국의 인사청문회 제도도 직무수행 능력이나 정책에 대한 검증보다는 먼지털이 식 흠집 내기로 흘렀는데, 대통령 선거에서의 후보 검증 역시 비슷한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후보 검증에서 배우자나 가족 문제를 어느 정도 선에서 검증해야 할 것인가는 매우 민감한 문제였다. 윤석열 후보에게는 배우자와 장모 문제가, 이재명 후보에게는 아들 문제가 주요한 검증 대상으로 부각되었다. 유권자들은 배우자나 가족의 인물됨이나 비리도 보지만, 후보자가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는가를 더욱 날카로운 눈으로 보고 있다.
내부사정은 다르지만 보수진영이나 민주진영이나 공통적으로 대통령 후보 급의 정치인을 키워내는 데에 커다란 어려움을 겪고 있다. 5년 단임제의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후보가 성장할 수 있는 기간이 짧다는 점도 중요한 요인이겠지만, 인물을 키워내지 못하는 정치풍토가 근본적인 요인일 것이다. 왜 한국의 정당은 보수건 진보건 간에 지도자 급 인물을 키워내는 데 실패해 왔을까?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70년이 넘게 흘렀지만, 계급과 이념 또는 사회세력에 기반한 정당이 탄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의 정당은 철저하게 인물 중심 정당이었다. 집권당의 경우 대통령이 바뀌면 당도 소멸하거나 당명이 바뀌었다. 5년 단임제가 실시되면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전임 대통령이 탈당하거나 후보를 중심으로 당이 당명까지 바꾸면서 재편되는 일이 빈번했다. 한국이 그동안 민주주의 제도 하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지만, 정당은 아직 안정적으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 2022년 선거를 치르고 난 뒤, 2027년 선거에서 또 다시 이런 한계를 드러내야 할까?
5년 단임제는 1987년 체제의 산물이었다. 1987년 체제가 만들어진 지 만 35년, 그 체제가 생명력을 다한 지는 이미 오래되었다. 1987년 체제는 6월 항쟁의 결과물일지는 몰라도, 7·8·9월 노동자대투쟁의 성과는 전혀 포섭하지 못했다. 신자유주의의 팽배, 외환위기, 비정규직의 양산, 산업구조의 변화, 양극화 등을 거치면서 민주주의에서 노동의 위상은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 민주화로 가장 많이 덕을 본 세력은 재벌과 그들에게 포섭된 관료들이다. 2022년 선거 이후 촛불정신을 중심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준비하는 데에서 관료제의 극복은 핵심적인 과제이다.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 개헌문제는 중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지 않지만, 1987년 체제의 극복은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연말연시를 거치면서 윤석열 후보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으나, 아직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낙관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차기 대통령의 과제를 논하는 것은 가능할 것이다. 첫째, 촛불정신의 실현은 촛불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출발한 문재인 정권이 별다른 개혁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점에서 여전히 절실한 과제이다. 촛불의 동력이 흩어져 버리기는 했으나, 완전히 소진된 것은 아니다. 둘째, 타이밍을 놓치지 말고 취임 직후에 개혁과제를 과단성 있게 밀고 나가야 한다. 이것은 대중들이 왜 이재명에게 기대를 거는가의 핵심 포인트이다. 사실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들 중 상당수는 지난 20년 간 충분한 논의가 된 일이고, 이제는 선택과 실행을 한 뒤 결과에 대해 대중들에게 평가받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 일이 남았을 뿐이다. 취임 초반 6개월, 어쩌면 3개월, 아니 한 달이 이재명 표 개혁을 달성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다. 셋째, 행정능력을 보여야 한다. 이 점 역시 이재명 후보에게 기대를 걸게 하는 대목이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 복지나 예산절감, 코로나 사태 대응에서 보여주었던 정책의 방향성과 실행력, 그리고 성과 등은 준비된 대통령에 대한 기대를 높여주는 대목이다.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은 쫓겨났고, 실질적으로 그 다음 권좌를 차지한 사람은 자리를 움켜쥐고 있다가 그 자리에서 총에 맞아 죽었고, 다음번 대통령들은 절반이 감옥에 갔다. 전직대통령을 네 명이나 감옥에 보낸 것은 죄지은 자를 감옥에 보내지 못한 것보다는 나은 일이겠지만, 자랑할 만한 일은 아니다. 그만큼 우리가 좋은 대통령을 뽑지 못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2007년 대통령선거에서 대한민국은 먹튀를 뽑았고, 2012년 대통령선거에서는 여왕을 뽑았고, 2017년에는 훌륭한 인격자를 뽑기는 했지만, 모두 훌륭한 대통령을 뽑은 것은 아니다. 여러 논란의 당사자였던 이재명 후보는 역경을 딛고 여기까지 왔지만, 그를 존경할만한 인품의 소유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듯싶다. 그에 대한 비난도 많고 불안감도 널리 퍼져있지만, 그는 분명 훌륭한 대통령이 되기 위한 충분한 자질을 갖고 있다. 최근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따돌린 것은 삼프로티비 토론 등에서 나타난 윤석열 후보의 준비 부족과 배우자 김건희 문제만이 아니라, 행정경험을 통해 착실하게 다져진 이재명 후보의 내공이 빛을 발한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민주정권의 탄생이 최순실이나 김건희 등 상대진영의 자살골에 기대지 않고, 민주정권의 성과에 의해 이룩되는 모습을 열어갈 책임이 이재명 후보에게 있다.
3.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의 ‘<주목하는> 시선’에는 김당 UPI뉴스 부사장, 김덕재 전 KBS PD, 김태훈 지역스토리텔링 연구소장, 심영섭 경희사이버대 겸임교수, 장해랑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 정희상 시사IN 선임기자,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가나다순). 이번 달의 필자는 한홍구 교수입니다.
4. 전문(全文)은 첨부파일로 함께 보냅니다. 귀사의 보도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문의 : NCCK 언론위원회 김영주 국장(02-747-2349)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61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2022-01-05 11: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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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성탄절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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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위기시대를 살아가는 온 인류와 창조세계에 성탄의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코로나 19 감염병 확산으로 인한 생명안전의 위기와 인간의 탐욕이 자초한 기후위기로 인해 전 지구생명공동체가 두려움에 휩싸여 있습니다. 생명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탄식과 몸부림이 세상을 뒤덮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한국사회는 이념 갈등, 세대 갈등, 빈부 갈등, 지역 갈등 등이 극에 달하면서 갈등전환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교회중심주의를 극복하지 못한 채 세상과의 사랑의 소통에 어려움을 자초하며 사회적 신뢰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극한 갈등 속에 전개되는 생명위기시대는 우리 자신을 두려움에 갇혀 있게 만듭니다. 이 두려움을 극복하고 치유하려면 두려움의 이면에 공존하는 희망과 용기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합니다. 두려움이 오히려 희망과 용기를 향한 마음의 이정표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희망과 용기는 사랑에서 나옵니다. 사랑은 목적지이기 이전에 여정입니다. 사랑의 여정 없이 사랑의 완성은 없습니다. 사랑의 여정, 그 자체가 목표입니다. 사랑의 여정 속에 담긴 공동체적 사랑과 연대를 통해 정의와 평화가 입 맞추는 세상은 만들어집니다.
성탄의 사건은 궁극적으로 용서와 화해를 향해 휘어져 있는 하나님의 구원역사의 상징과도 같은 사랑의 사건입니다. 성탄의 사건은 두려움에 갇힌 세상을 뚫고 비춰진 생명의 빛입니다. 두려움 가운데 갈등하는 시대를 희망과 용기, 용서와 화해의 빛으로 전환하는 사랑의 힘입니다.
성탄의 사건은 세상을 향한 구원과 해방의 선언입니다. 존재의 의미에 대한 답이자 더불어 살기 위한 지혜의 원천입니다. 성탄의 사건은 하나님께서 이처럼 사랑하신 세상을 사랑하라는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위임 명령입니다. 세상의 구원과 해방을 위해 하늘 영광 버리시고 낮은 곳으로 임하신 예수님의 길을 따라 세상을 섬기는 존재로 살아가라는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실천 명령입니다.
성탄의 사건은 이웃 사랑과 자연 사랑이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라고 증언합니다. 위기 속에서 자기중심적으로 함몰되지 말고, 오히려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환대하며 동행하는 사랑의 길을 걸어가라는 말씀입니다.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이웃을 돌아보며 누구도 정죄하거나 차별하지 않고 환대함으로 혐오와 차별, 배제가 만연한 불평등 위험사회를 생명의 잔치자리로 만들어가라는 말씀입니다. 인간생명의 모판이요 생명살림을 위한 상호의존적 상생의 망인 자연을 내 몸과 같이 돌보고 사랑하라는 말씀입니다.
위기가 가져온 두려움이 큰 만큼 올해 성탄절은 더욱 깊은 의미와 다짐의 시간으로 다가옵니다. 다시는 생명의 길을 거슬러온 과거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다짐, 생명의 위기를 초래한 무분별한 삶의 태도를 바꾸겠다는 다짐, 나보다 더 어려운 이를 위해서 빵 한 조각이라도 나누겠다는 다짐 등, 이웃 사랑과 자연 사랑의 다짐으로 충만한 성탄절이 되기 바랍니다. 두려움과 갈등에 휩싸여 있는 생명위기시대에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이 희망과 용기, 용서와 화해의 성탄의 메시지가 되기 바랍니다.
2021년 12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장만희 사령관 총무 이홍정 목사
2021-12-19 15:33:26
- “「11월의 주목하는 시선 2021」- <‘비호감 선거’에 가려진 눈물과 고통”> 선정 보도 요청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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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21 - 105호(2021. 12. 8.)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
제 목 : “「11월의 주목하는 시선 2021」- <‘비호감 선거’에 가려진 눈물과 고통”> 선정 보도 요청의 건
‘비호감 선거’에 가려진 눈물과 고통
‘비호감’은 모순을 감추려는 기득권의 은유
정치가 책무 유기하면 시민이 행동할 수밖에
성공신화 ‘K 방역’의 실체는 어디에 있는가
중대재해법, 공공의료, 차별금지법 등 시급해
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언론위원회는 2021년 11월의 시선으로 <‘비호감 선거’에 가려진 눈물과 고통”>를 선정하여 발표합니다.
이번 선거는 역대 대통령 선거와 달리 여당과 야당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아 ‘비호감 선거’라 불립니다. 삶의 기본조건이 무너지고 생명이 위협받는 절박한 현실을 외면하고, 이 사태를 책임져야 할 대통령을 뽑는 정치 행위를 폄하하는 의미일 것입니다. 세상의 무관심 속에 지금도 이 땅 어디선가에서 제발 살려달라는 비명이 들리고, 이를 멈추려는 시민의 몸부림이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땅의 약자들의 울부짖음과 절박한 행동들은 한결같이 정치권을 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더는 참지 않겠다며 책임을 묻고 해결을 요구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접하며, 11월의 <시선>은 대통령 선거를 ‘비호감 선거’로 외면할 수 없는 이유에 주목하여 선정하였습니다.
2. 선정 취지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대선을 ‘비호감 선거’라 부르지 말라
20대 대선이 석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역대 대통령 선거와 달리, 여당과 야당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다. 60%가 넘는다는 여론조사도 있다. 이번 대선을 상징하는 ‘비호감 선거’에 주목한다. ‘비호감’이란 단어는, 삶의 기본조건이 무너지고 생명이 위협받는 절박한 현실을 외면하고, 이 사태를 책임져야 할 대통령을 뽑는 정치 행위를 폄하하기 때문이다. 오늘 이 땅을 살아가는 노동자, 청년, 여성, 사회적 약자들의 눈물과 고통을 보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낱낱이 직시하자, 지금 이 땅에서 벌어지고 있은 일들을. 세상의 무관심 속에 지금도 이 땅 어디선가에서 제발 살려달라는 비명이 들리고, 이를 멈추려는 시민의 몸부림이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루 20건이 넘는 집회는 이제 일상화되었다. 집회 건수도 주목해야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절박한 행동들이다. 모두 이 땅의 약자들의 울부짖음이다. 해고노동자를 복직시키라, 장애인 처우를 개선하고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 세월호 참사 진상을 규명하라..... 목소리는 한결같이 정치권을 향하고 있다. 우리는 더는 참지 않겠다며 책임을 묻고 해결을 요구한다. 바로 우리가 대선을 ‘비호감 선거’로 외면할 수 없는 이유다.
오늘 한국 정치의 민낯
그렇다면 누가, 왜 비호감 선거라 말하는가. ‘비호감’이란 단어는 오늘, 지금 쏟아져 나오는 사회적 약자들의 비명을 희석하고 감추려는 기득권 세력의 은유다. 그 맨 앞에 정치가 있다. 이 땅의 정치는 비인간, 몰인간의 얼굴을 비호감으로 포장하고 책무를 직무유기 중이다. 촛불의 명령을 받은 여당은 부여받은 개혁과제를 제대로 마무리한 게 하나도 없다고 비판받는다. 야당은 여전히 믿을 수가 없다. 국정농단과 지난 역사에 대한 반성도 없이, 정권교체만을 부르짖는다. 야당 후보는 노동자의 삶과 안전을 담보하는 산재와 과로사, 중대 재해에 몰상식을 드러내며 가진 자 편을 든다.
<오징어 게임>과 <지옥>의 나라
기억하자. 2년 전 코로나가 이 땅을 덮쳤을 때를. 당시에 코로나 전후시기를 역사를 나눈 BC(Before), AC(After)에 빗대며, 코로나 이후 사회를 재개편할 담론이 무성했다. 새로운 사회로의 진전. 그 기본정신은 사람 공동체 회복과 생명 존중이었고, 방법은 부와 노동의 불평등을 근원적으로 해소하는 것이었다. 2년이 지나 ‘위드 코로나’로 복귀했다. 담론들은 어디로 갔는가. 정치적 발언은 헛공약이었는가.
삶의 조건을 결정하는 부와 노동의 불평등은 ‘K 양극화’로 더욱 심화했다. 한쪽에선 아이들의 한 끼를 해결할 밥집이 없어져 안타까워하는데(한겨레 프리즘, 밥 좀 줘 엑시트, 11/29), 다른 한쪽에선 권력가, 가진 자들이 수조 원의 개발이익을 챙기고 50억 퇴직금을 받아간다.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되고, 가난한 이는 더욱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공정을 얘기하면서도 구조적 모순의 근원인 불평등 해소를 얘기하지 않는 이상한 나라, 바로 <오징어 게임>과 <지옥>의 사회다. (10월의 시선, <강화유리가 없는 ‘오징어 게임’을 중단하자> 참조). 누가 만들었는가. 촛불의 염원을 누가 버렸는가. 정치다.
정치가 책무를 유기하면 시민이 행동한다. 11월 23일 <불평등 끝장 2022대선 유권자 네트워크>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경고했다. 시민들은 “불평등시대에 부자 감세 웬 말이냐” 현수막을 앞세우고 부동산 불평등, 취업난, 자영업자 몰락, 법망 바깥의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었다. 12월 2일에는 학교 비정규직의 차별 해소 요구하는 총파업대회가 열렸다. 4일에는 차별금지법 연내제정을 요구하는 대회가 열렸다. 하루 20건이 넘는 일상화된 시민의 집단행동을 확인하고 있다. 우리는 오늘 비호감 선거로 상징되는 정치 상실의 시대에 시민의 목소리와 행동을 대변해 요구한다. 3개월 남은 대선 전에 사람이 사람다운 나라에 필요한 아래 관계법을 개정하거나 제정하라. 정치가 비호감 대선에서 벗어나 시민의 눈물과 고통을 닦을 수 있는 장임을 증명하라.
사람이 사람다운 나라의 조건
1) 노동 관계법 개정
대선전에 바꾸어야 할 노동 관계법은 두 가지다. 노동자의 기본적인 삶과 안전과 직결된 법이다. 먼저 노동자의 죽음을 방치하는 중대재해법의 개정이다.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이 공개한 '2021년 9월 말 산재 발생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산재 사고 사망자는 678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660명)보다 18명(2.7%)이 증가했다. 산재 사고 사망자는 5~49인 사업장이 291명(42.9%), 5인 미만 사업장이 260명(38.3%)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50인 이상 사업장은 127명(18.7%)에 그쳤다. 현실은 엄연한데, 새해 1월 27일 시행될 중재재해법은 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 법은 50인 미만 사업장은 2년간 시행을 유예했고, 5인 미만은 아예 적용대상에서 제외했다.
두 번째는 노동계의 숙원인 근로기준법의 전면적용이다. 현 근로기준법은 5인 이상 사업장에만 적용된다. 5인 미만 사업장에는 예외적으로 일부 조항만 적용받고, 다른 노동 관련 법안도 제대로 적용되지 않는다. 2019년 현재 5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 356만 명으로, 전체 노동자의 5분의 1(전체 임금 노동자의 19%)이나 된다. 이들은 부당해고나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법적으로 구제신청을 할 수도 없다. 이 법을 악용해, 기업들은 이른바 ‘사업장 쪼개기’로 법망을 빠져 나간다. 근로기준법의 5인 이하 작업장 미적용으로 오늘도 노동자들이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서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51년 전 "내 죽음을 헛되이 말라"던 22살 전태일의 외침은, 지금도 실현되지 않았다.
2) 공공성 확보
어디 노동현장만인가. 코로나가 할퀴고 지나간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삶의 현장은 눈물과 고통 그 자체다. “손실 1천만 원인데 보상 10만 원, 한숨 쉬는 자영업자” “‘대출’에 그친 소상공인 추가 지원받아도, 못 받아도 한숨.” 두 기사는 정치권이 약속한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이 말 잔치로 끝났음을 전한다. 예산은 지원보다 대출에 방점을 찍었다. 그냥 빚쟁이로 만들겠다는 태도다. 의료 현장은 더 심각하다. 코로나가 발생한 초기부터 제기돼 온 공공의료 영역의 확충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공공의료 현장의 시설과 인력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데, 위드 코로나로 돌아서며 확진자가 5천 명을 돌파했다. 병상 가동률은 90%를 넘나든다.
부족한 공공의료는 곧바로 인명피해로 연결된다. 시민은 “알아서 살아남아야 하는 사람들”이고, 아파서 “29곳 전화 돌렸지만, 발열 환자 받는 병원이 없었다.” 이송에 2시간 걸린 60대 뇌경색 환자는 5일 지났지만, 의식을 못 찾았다. 발열 탓으로, 응급실서 거부된 환자가 3천 명에 육박하며 치료 골든타임이 위태롭다. 부족한 병상, 의료인력 때문에 재택치료를 권하지만, 마땅한 집이 없는 사람의 사정도 딱하다. 재택치료 확진자가 1만 명에 육박하고, 93%가 몰린 수도권은 증상 악화 대비 응급 병상 확보 속도전에 돌입했다. 12월 2일, 오미크론 확진자가 5명 확인되며 새 국면을 맞았다. 한 달여 만에 멈춘 일상회복은 새로운 방역 패스로 전환됐다. 국민의 목숨이 달린 공공의료의 오늘 현실이다. 성공신화, ‘K 방역’은 어디에 어떤 얼굴로 서 있는가.
공공의료 현장 문제는 정치가 공공성의 확대로 해결해야 할 문제다. 한국의 공공병상(비율 10%)과 공공의료기관(비율 6%)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다. K 방역 성공신화는 의료인들의 헌신과 국민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사상누각이다. 공공의료 확충 없이, 앞으로 지속할 바이러스 방역은 불가능하다. 일자리의 공공성 확보는 미국이 상징적이다. 민주당 대선후보 버니 샌더슨 후보는 생활임금이 보장되는 2천만 개의 일자리 창출을 제시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당선 직후 2조 달러 일자리 계획을 발표했다. 코로나로 더욱 심화한 양극화 해소는 공공성의 확보 없이 불가능하다. 여야는 실질적인 공공성 확대 정책을 제시하라, 그 정책으로 대선에서 승부를 겨루라.
3) 차별과 혐오가 없는 세상
11월 25일 1127명이 성금을 모아 전면 신문광고를 게재했다. <차별금지법 ‘나중에’를 끝내자. 차별금지법이 먼저다>. 본문 내용이다. “차별금지법이 없던 시절 노동에 등급을 매겨 차별을 공정으로 포장했다. 노동자들은 거리로 내쫓기고 목숨을 잃었다. 사회가 차별과 혐오에 잠식당하는 동안, 정치는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차별을 조장하고 ‘사회적 합의’라는 명분에 성 소수자의 인권을 제물 삼아 혐오에 동조하는 데 기여해 왔다.” 이제 더 미룰 수 없다. 모든 사람이 차별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 혐오에 휘둘리며 평등을 외면한 14년의 역사를 바꿀 기회가 이번 대선이다. 이제 정치만 남았다. 지금 바로 차별금지법 제정에 나서라. 대선까지 3개월이나 남아 있다.
허리의 각도 말고 마음의 각도
‘비호감 선거’는 정치권이 시대정신과 미래비전을 상실했다는 증거다. 지난 25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평등법(차별금지법)’ 토론회에 주최한 여당 의원 패널은 없었다. 대신 법을 반대해 온 이들에게 ‘성소수자 혐오’ 판을 만들어주었을 뿐이다. 국민의힘은 국민의 관심사인 부동산문제를 종부세 폭탄으로 공격하며, ‘불쌍한 집 부자와 업주’ 편들기에 바쁘다. 대선이 비호감 선거라 비난받는 와중에 청년층을 잡으려는 정치권의 움직임이 볼썽사납다. 코로나로 나락으로 떨어진 사회적 약자들, 오늘도 죽음 앞에 노출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삶을 보듬을 사람의 얼굴을 한 정치가 절실하다.
1987년 1월 17일 김중배 선생은 박종철의 죽음을 맞아 이렇게 썼다. “하늘이여, 땅이여, 사람들이여. 저 죽음을 응시해주기 바란다. 저 죽음을 끝내 지켜주기 바란다. 저 죽음을 다시 죽이지 말아주기 바란다.” 더는 죽음의 행진을 방치해선 안 된다. 하나의 죽음을 응시해 다른 죽음을 지켜주어야 한다. 정치는 비호감 뒤에 숨지 마라. 비호감 선거에 가려진 시민과 노동자의 눈물과 고통을 주목하라. 요구한 관련 법 제정과 개정은 사람이 사람다운 나라를 향한 첫걸음일 뿐이다. 광화문 글판이 말한다. “겸손은 머리의 각도가 아니라, 마음의 각도다.” 사람의 얼굴을 한 정치는 마음의 각도에서 나온다. 마음의 각도는 눈물과 고통을 치유하는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 실현하지 않으면 우리는, 세상은 당신들을 심판하고야 말 것이다.
3.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의 ‘<주목하는> 시선’에는 김당 UPI뉴스 부사장, 김덕재 전 KBS PD, 김태훈 지역스토리텔링 연구소장, 심영섭 경희사이버대 겸임교수, 장해랑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 정희상 시사IN 선임기자,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가나다순). 이번 달의 필자는 장해랑 교수입니다.
4. 전문은 첨부파일로 함께 보냅니다. 귀사의 보도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문의 : NCCK 언론위원회 김영주 국장(02-747-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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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8 10:3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