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년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주일 공동기도문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 함께 2004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주일 공동기도문을 합의하였습니다. 이 공동기도주일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남과 북의 교회가 함께 기도하자는 취지로 1989년부터 지켜오고 있습니다. 또한 1989년 세계교회협의회 중앙위원회는 8월15일 직전 주일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도주일로 지켜줄 것을 세계교회와 에큐메니칼 기관들에 요청하는 결의를 하였습니다.
8월15일은 우리민족이 일제로부터 해방의 날인 동시에 우리 현대사에서 아직 해결되지 못한 남과 북의 분단이 시작된 날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수난의 민족사를 새로운 창조와 평화의 출발점으로 삼자는 남 ·북교회의 신앙의 결단이 담겨있는 이 기도문을 통하여 우리민족 구성원 모두가 평화와 통일을 위해 함께 마음을 모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문 의 : 교회협 통일위원회 Tel. 02-763-7323
2004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주일 공동기도문
존귀하신 하나님,
모든 만물을 사랑으로 품어주시어
굽은 것을 바르게, 애통함을 기쁨으로
변화시켜 주시니 감사합니다.
8월15일을 다시 맞았습니다.
60여 년 전 일제로부터 해방되던 날,
민족의 의지와 관계없이
외세는 이 땅에 분단의 뼈아픈 역사를 가져왔습니다.
주님,
우리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해방의 기쁨과 분단의 아픔을 동시에 경험한 민족,
이 아프고도 혼란스러운 상황이
우리민족에 따라 붙는 꼬리말이 되었는데도
평화와 통일의 과업을 성취해야할 우리 그리스도인조차
세월의 요동에 휘말려 지난 예순 해를 살았습니다.
그러나 주님,
당신의 크고 놀라우신 사랑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분단의 십자가를 진 서러운 민족에게
희망의 빛으로 주신 6 15 공동선언은
우리에게 놀라운 변화를 가져다주었습니다.
분단의 장벽이 여전히 이 땅을 갈라놓고 있지만
남과 북의 형제자매들은
장벽을 넘나들며 서로에 대한 신뢰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일상의 바쁨으로 지쳐도
장벽 너머에 사는 동포를 위해 늘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주님,
여기서 멈추지 않고 분단 60년의 굽은 역사를 바로 펴서
평화를 이루고,
통일을 이루어,
마침내 민족의 새로운 역사를 이루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 일을 위하여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앞장서게 하옵소서.
머지않아 이루어질 이 땅의 평화와 민족의 통일을
간절히 바라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이 기도문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 함께 작성하였습니다.
2004 Common Prayer for Peace and Reunific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Almighty God,
you nurture your entire creation with love;
you make the crooked way straight,
and transform sorrow to joy.
We thank you.
Once again we celebrate August 15th.
On this day sixty years ago we were liberated from japan.
But, without any reference to the will of our people,
outside forces divided our land,
and we have carried this painful history of division until today.
God, forgive us.
We experienced the joy of liberation and the sorrow of division.
The painful and confusing history has been a heavy burden for the entire nation.
But we Christians,
who bear the responsibility to work for the peace and reunification of our land,
have simply floating through time over these past sixty years.
God, we know your great and astounding love.
To our people who have carried the sorrowful cross of division,
you gave the light of hope with the June 15 South-North Agreement
which brought amazing change to our people.
Though the wall of division still separates us,
brothers and sisters in South and North
are crossing the barrier and deepening our mutual trust.
Even in the weariness of our busy daily lives
We now always pray for our sisters and brothers on the other side.
God,
we fervently pray that the change not end here,
that the distorted history of sixty years of division may be made straight,
peace may reign,
reunification may be attained,
and finally our people's new history may begin.
Let us Christians take the lead in this work.
Ardently trusting that peace an reunification of this land is near,
We pray in the name of Jesus Christ. Amen.
* This prayer was written jointly by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and the Korean Christians Federation.
2004-07-12 10:3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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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614차 정기수요시위
- 일본군 '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 제614차 정기수요시위가 KNCC 여성위원회 주관으로 7월 7일 정오에 일본대사관 앞에서 진행됐다. 이날 정기시위는 故 김순덕 할머니를 기억하는 묵념, 윤미향 사무총장(정대협)의 경과보고, '나도나도'의 추모의 노래, 박수현 목사(KNCC 여성위원)와 이두희 총무(EYCK)의 자유발언, 성명서 낭독의 순으로 진행됐다.
박수현 목사는 조선총독부가 조선여성들을 조직적으로 강제징집 한 사실을 반증할 만한 판결문이 국내에서 발견되었다는 최근 보도를 언급하고, 일본정부의 공식사죄와 배상을 촉구했고, 이두희 총무는 전쟁이 여성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의 존엄성을 상실케 하는 점을 지적하며, 특히 최근 한국정부의 이라크 추가파병 결정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고 조속한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발표된 성명서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제 614차 정기수요시위 성명서
지난 6월 30일, 김순덕 할머니는 일본의 공식사죄도 듣지 못한 채, 일본정부의 법적배상도 받지 못한 채, 가슴에 응어리진 한을 풀지도 못한 채 홀연히 이 땅을 떠나셨다. 할머니께서는 위안부로서의 고통스러웠던 삶을 그리신 그림을 후세들에게 역사적 유산으로 남겨주셨기에 안타까운 마음을 더욱 금할 길 없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 오래 슬퍼하기보다 올바른 역사의식과 책임 있는 자세로 일본의 공식사죄와 법적배상을 받는 그 날까지 일본정부를 향한 외침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일제시대 조선총독부가 조선 전국에 걸쳐 12세에서 40세 처녀와 과부 등 부녀자 명단을 조직적으로 작성하여 '위안부' 강제징집에 직접적으로 개입 한 사실을 반증하는 판결문 기록이 국내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 판결문은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징집 사실을 퍼트리는 조선인에 대해서는 강력한 군 형법을 적용해 형사처벌을 한 판결문 기록이다. 이렇듯 천인공로 할 일본의 범죄사실이 여러 증인과 증거를 통해 드러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정부는 국제사회가 권고한 요구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정치적 망언을 그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정대협을 주축으로 한 여성, 청년, 노동, NGO단체들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일본정부의 국제기구 권고 이행을 촉구하는 국제연대 서명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자 한다. 과거 할머니들이 일본군 성노예로 살았고, 평생 '위안부'라는 굴레에서 살고 있는 할머니들의 명예회복과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한 우리의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향후 한국정부는 자국민의 인권을 유린한 역사를 부정하고 있는 일본정부와의 외교정책을 자주적이고 주도적인 관계에서 이끌어 갈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또한 제17대 국회는 일본군 '위안부'문제, 일본왜곡교과서문제, 독도문제 등 일본의 과거사 청산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KNCC여성위원회와 정기수요시위 참석자들은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하는 그 어떤 전쟁도 반대하고, 특별히 한국정부의 이라크 추가파병 결정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우리의 요구】
1. 반인권, 반여성적 국가범죄에 대해 일본정부는 공식사죄하고 법적배상하라!
2. 일본정부는 왜곡된 역사교육을 중단하라!
3. 이라크 추가파병결정을 철회하라!
2004년 7월 7일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한 제614차 정기수요시위 참가자 일동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여성위원회
2004-07-12 06: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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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평화
- 이라크 평화를 위한 기도회
- KNCC 교회와사회위원회가 주최하고 교회여성평화연대, 이라크평화를위한기독인연대, 반전평화기독연대,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가 공동 주관한 '이라크 평화를 위한 기도회'가 7월 9일 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진행됐다.KNCC 교회와사회위원회는 지난 6월 30일 회의를 갖고, 기독인들로서 이라크 파병 결정은 신앙 양심상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결론 내리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담보로 이라크 파병 결정을 강행하려는 정부 정책을 비판하고, 국내외의 언론 플레이 속에서 고통 당하고 있는 이라크 사람들의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이날 기도회를 마련했다.
이날 기도회는 인명진 목사(KNCC 교회와사회위원장)의 사회로, 김일수 장로(기독교윤리실천운동 공동대표), 김성복 목사(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총무), 신효희 회장(한국교회여성연합회)이 각각 '이라크 평화를 위해', '추가파병결정 철회를 위해', '평화세우기에 앞장서는 교회되기 위해' 기도했고, 백도웅 목사(KNCC 총무)의 설교, 문대골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교회와사회위원장)의 축도로 1부 기도회가 마쳐졌다.
백도웅 목사는 "하나님 나라는 관념과 현학적 지식에 있지 않고, 말씀대로 그대로, 하나님 나라를 향해 내딛는 그 한 발자국"에 있다는 요지의 말씀을 전했다.
기도회 후에는 기독교회관에서 종묘 공원까지 평화행진을 하며, 이라크에 평화의 바람이 불기를 기원했다. 아래는 이날 발표된 기독인 선언의 전문이다.
이라크 파병 철회를 위한 기독인의 입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비롯한 에큐메니칼 단체와 복음주의 단체들은 이라크의 진정한 평화와 우리나라 군대의 이라크 파병 철회가 이루어지도록 기도하기 위해 오늘 함께 모였다.
우리는 이라크 전쟁이 시작되던 지난해부터 이라크의 평화를 위해 꾸준히 기도하고 노력해 왔다. 우리는 이라크인들의 전쟁 상처를 위로하고 씻어내기를 바라는 한국교회의 마음을 담아 구호지원 사업을 벌였으며 미국에게 침략적 목적의 전쟁을 당장 중지할 것을 세계교회와 함께 촉구해 왔다.
그러나 이라크에서 여전히 총성이 멈추지 않고 있고 미군과 무장단체와의 교전은 계속되고 있다. 주권이양 이후에는 미군과 이라크 경찰 대 이라크 무장세력을 중심한 이라크 민중간의 갈등구조로 대결양상이 급격히 변화되고 있어 사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미국은 애초 후세인정권의 독재와 대량살상무기를 명분으로 전쟁을 시작했다. 그런데 후세인 정권은 축출되었고 대량살상무기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이제는 임시정부도 서게 되었다. 미군이 더 이상 이라크 내에 남아있을 아무런 이유도 없는 것이다. 미국은 이라크 민중을 분열시키는 행동을 중지하고 하루속히 철수하여, UN차원에서 이라크의 진정한 평화와 민주주의 발전을 지원해야 할 것이다. 미군이 있으므로 이라크 민중은 친미와 반미로 갈라질 것을 강요받고 있으며, 이라크의 민주주의 발전은 민족내부의 갈등양상으로 변질되었다. 그러므로 미국은 이라크의 진정한 평화와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철수해야 한다.
한국 정부는 이라크에 대한 추가파병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 우리나라와 한국교회는 동포이며 하나님의 귀중한 일꾼인 김선일 형제를 잃는 충격적인 슬픔을 겪었다. 故 김선일 형제는 생의 마지막 순간에 한국군대의 이라크 파병을 중지하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정부가 이라크에 파병을 계속해서 고집할 경우 제2, 제3의 김선일 형제와 같은 희생이 이어질 것은 명명백백하다. 그런데도 정부가 한미동맹을 이유로 파병한다는 것은 우리 국민의 생명을 희생하라는 의미가 된다. 우리 국민들은 故 김선일씨의 죽음 이후 과연 국가가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가하는 심각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민심의 흐름을 제대로 읽고 추가파병을 당장 중지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귀중한 생명과 인권이 전쟁의 참혹한 상황 아래서 짓밟히고 있는 현실을 개탄한다. 생명은 천하보다 더 귀한 것이며 인권은 누구에게도 양보할 수 없는 권리이다. 따라서 평화를 위한 우리의 기도는 그칠 수 없으며 그 무엇도 막을 수 없다. 이에 한국교회는 이라크의 평화를 바라고 추가파병을 중지시키는 일을 하나님의 긴급한 선교 명령으로 듣고 순종하며 그 걸음을 이어나갈 것이다.
2004. 7. 9
이라크 평화를 위한 기도회 참석자 일동
2004-07-12 06: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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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KSCF) 총무 취임 감사예배
-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Korea Student Christian Federation, KSCF) 신임 총무인 김오성 목사의 '신임 총무 취임 감사예배'가 7월 15일 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드려졌다.
KSCF는 1948년 4월 25일 한국기독학생회(KSCF)로 시작하여, 1969년 11월 23일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KSCF)이라는 명칭으로 창립하여 현재까지 KNCC 소속 6개 교단의 학원선교 위임단체로써 학원과 사회에서 그리스도의 현존 증거를 목적으로 활동해 오고 있다.
신임총무 감사 예배에는 백도웅 목사(KNCC 총무), 오재식 박사(월드비전 아태지역본부 북한사업부), 이상윤 목사(기독교사회봉사회 총무) 등의 에큐메니칼 인사들과 전·현직 KSCF 관계자들과 학생 등 80여명이 참석하여 신임총무의 취임을 축하했다..
설교를 맞은 정상복 목사(KSCF 이사장)는 '기독교', '학생', '운동'이라는 3가지 정체성 위에 서 있는 KSCF가 현재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하고, 에큐메니칼운동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독학생운동에 대해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또한 신임 총무인 김오성 목사에 대해서는 하나님의 중심에 드는 지도력으로 서서 변혁의 시대에 위기를 헤쳐나가 주기를 당부했다.
축사를 맡은 증경 KSCF 총무 오재식 박사는 KSCF 로고를 상기시키며, 거꾸로 십자가를 지고 가는 이 행진을 통해서, 한국을 새롭게 하고 아시아를 새롭게 할 수 있기를 기원하며, 감사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KSCF 신임총무인 김오성 목사의 약력은 아래와 같다.
1964년 3월 6일 서울 출생
1983년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입학
1987년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공업화학과 졸업
1988년 감리교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입학
1993년 감리교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조직신학)
1998년 동남아신학대학 박사과정 입학(Th. D. 과정)
1997년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연회 목사안수
1997년~1999년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연회 도봉지방 맑은샘 교회 담임
1999년~2004년 6월 사단법인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연구원
2001년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연회 중구용산지방 좋은샘 교회 소속
2001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신학연구위원
2004-07-16 12: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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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평화
- 파병 철회를 위한 기독인 금식기도
- 반전평화기독연대(집행위원장 김성윤 목사)는 7월 26부터 30일까지를 파병철회를 위한 금식기도주간으로 선포하고, '파병 철회를 위한 기독인 금식기도'를 광화문 열린광장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번 금식기도주간 선포는 이라크 파병이 8월초로 알려진 가운데, 이라크 전쟁의 부당성을 알리고 기독인으로서의 신앙적 결단을 보여주기 위한 취지로 마련하게 되었다.
반전평화기독연대는 5일 금식을 작정한 가운데 오늘(7월 29일)로 나흘째를 맞이하고 있다. 현재까지 목회자 2명, 청년 2명이 계속해서 금식해 오고 있으며, 교단, 여성, 청년, 학생 단체 등이 릴레이 형식으로 하루에서 이틀씩 금식 대열에 동참하여 함께 예배드리며 지지와 격려를 보내고 있다.
오늘은 한국기독교장로회 생명선교연대 회원들이 방문하여 함께 예배드렸다. 말씀을 전한 최의팔 목사(기장 교회와사회위원회 부위원장)는 스가랴서의 메시야 예시 본문을 읽으며,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공의롭고 겸손하며 화평을 전하시는 분이라고 전제하고, 그분의 뒤를 따르는 신앙인들로서 불의하고 오만하며 평화를 해치는 이라크 전쟁과 파병에 적극 반대해야 한다고 선포했다.
백도웅 목사(KNCC 총무) 역시 같은 시간 방문하여 예배에 참석했고, "하나님의 나라는 여기서 고생하시는 여러분들을 통해서 이루어 질 것"이라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현재 열린광장에는 민주노동당,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 민주노총, 각 종교단체 등 사회 각 부문에서 파병반대 의지를 가진 단체들이 모여 함께 단식을 진행하고 있다.
2004-07-29 03:49:22
- 북한인권법안의 미 하원 통과에 부쳐
- 우리는 21일 미 하원이 ‘2004 북한인권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는 소식을 접하였다. 우리 역시 북의 인권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인권개선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지만, 북에 대한 압박과 고립을 통해 북 인권을 개선할 수 있다는 이 법안의 기본 인식과 접근법에는 동의할 수 없다. 도리어 이 법안이 북 인권 개선에 기여하기 보다는 한반도 평화를 저해하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에 대해 우리는 우려한다.
북한인권법안은 제 1장에서 “북한주민들의 인권이 미국과 북한, 동북아 다른 관련국들 사이의 미래 협상에서 주요 요소로 남아야 한다는 것이 의회의 의견”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북핵 6자회담 등 이미 진행되고 있고, 그 결과가 북한 인권 향상의 환경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여러 협상들을 난항에 빠뜨릴 수 있다.
또한 북한인권법안은 “대통령은 북한 내 시장경제의 발전과 법치, 민주주의, 인권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들을 지원하기 위해 민간 비영리기관들에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북의 인권과 민주화는 증진되어야 하지만, 인권을 보편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정치·경제 체제는 북 주민들이 스스로 결정해야 할 몫으로, 외부 행위자가 북의 체제 변화를 꾀하는 것은 주권국가에 대한 내정간섭적 성격을 띨 수 있다.
미국의 대북 라디오 방송을 연장하는 것은 북미 간의 불필요한 분쟁을 낳을 뿐 아니라, 남북한이 상호비방을 금하면서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남북 화해 정책에도 위배된다.
북한인권법안은 제2장에서 대북 인도적 지원에 있어 투명성, 감시도, 취약한 계층에 대한 접근도 등의 향상을 조건으로 부과하며, 대북 지원을 제공하는 다른 나라들에도 그렇게 하도록 권고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인도적 원조가 투명한 과정을 통해 가장 취약한 계층에게 지원되어야 함은 당연하지만, 법률을 통해 이러한 조건을 부과하는 것이 북 주민들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인도적 원조의 제공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북한인권법안은 제3장에서 북 주민들이 한국의 헌법에 따라 향유하는 한국민이 될 수 있는 법적인 권리 때문에 미국 내에서 난민 지위나 망명자격을 얻는데 방해를 받지 않는다고 규정하며, 미국이 탈북자들을 수용하기 위한 법적인 근거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는 미국이 자신의 동맹국이라고 하는 한국의 헌법과 심각하게 배치된다. 나아가 우리는 탈북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우선 주변국의 합의가 필요하며 근본적으로 탈북 발생을 억지할 수 있기 위해서는 대북 인도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인권, 평화, 통일, 시민단체들은 북의 인권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은 어떠한 정치적 목적성도 배제해야 하며, 한반도 평화와 북미 간 협상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당사국과의 대화 및 유엔 등을 통해 신중하고도 평화적인 방법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대북 지원과 북 인권 개선을 연계하는 것은 북 주민의 인권을 보호하겠다는 북한인권법안의 취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북 주민들의 생존권 보장은 조건 없는 대북 지원을 통한 인도적인 방법으로 진행되어야 하며, 이러한 조치들이 장기적으로 북 주민들의 정치적 자유의 신장을 돕게 될 것이라고 우리는 확신한다. 탈북자 문제의 경우, 탈북 유도는 북 체제 붕괴 의혹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탈북자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오히려 탈북 발생의 일차적 원인인 북의 식량 부족과 취약한 경제 인프라의 개선을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과 경제협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는 북한인권법안이 입법화하는 것에 반대한다.
북한인권법안의 입법화 여부는 앞으로 남은 미 상·하원의 조정 절차에 달려 있는 상황이다. 미 의회는 자국의 동맹국이자 대북정책의 주요 당사국인 한국 정부 및 시민사회의 입장을 충분히 수렴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는 미 의회 내의 조정 과정에서, 이러한 한국 내 시민사회의 입장을 경청해 줄 것을 강력히 희망한다.
2004년 7월 22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민주주의법학연구회, 인권운동사랑방, 좋은벗들,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천주교인권위원회, 평화네트워크, 평화인권연대, 통일연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회
2004-07-23 05:36:47
- KNCC 80주년 기념 국제세미나 및 WCC 실행위원회 한국 개최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창립80주년을 맞아 세계교회협의회(WCC,World Council of Churches)와 창립80주년 기념 국제세미나를 개최한다.“에큐메니칼 운동의 새로운 비전과 도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는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교회의 오랜 동역자였던 세계교회와 함께 한반도 평화 문제를 재조명하고 동북아와 한반도평화 정착을 모색하는 국제세미나가 될 것이다.
한편 WCC대표들의 한국방문과 함께 개최되는 WCC 실행위원회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리는 세계교회협의회 실행위원회이라는데 의의가 있으며, 본 회의를 통해 한국의대외신인도 향상과 세계 속의 한국교회를 확인하고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현재 WCC는 120여개국의 342개 교단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가장 큰 국제교회 조직이다.
WCC 실행위원회 관련 일정
8월 18일(수) WCC 사무엘 코비아 총무 입국
8월 19일(목) ~ 20일(화) WCC 총무, 회원 교단 및 관련 교단본부 방문
(예장, 기감, 기장, 성공회, 정교회 등)
8월 20일(금) ~ 21일(토) 동북아교회지도자협의회
- 주 최 : WCC 아시아 데스크
- 장 소 : 백주년기념관 회의실(4층)
- 참석대상 : 동북아지역WCC 회원교회 및 협의회 대표
* 본 회의는 WCC 실행위원회 전 동북아지역교회 및 협의회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WCC 아시아데스크에서 주최하는 협의회임
8월 21일(토) WCC 실행위원 한국 도착
8월 22일(일)
09:00 지역 교회 방문 (방문 교회 및 설교자 선정은 현재 준비 중)
18:30 WCC 대표단 환영만찬 / 장소 : 올림픽파크텔 올림픽 홀
1부) 경건회
- 인 도 : 김진호 감독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 메시지 : 정철범 주교 (대한성공회 관구장)
- 축 도 : 김옥남 목사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 특 송 : 구세군 노래선교단
2부) 환영만찬
- 사 회 : 김순권 목사 (KNCC 회장, 예장 총회장)
- 환영사 : 강문규 의장 (WCC 중앙위원회), 이명박 시장 (서울특별시)
- 답 사 : 아람I 세 의장 (WCC)
- 참석자 소개 : 해외대표 ⇒ 이삼열 위원 (WCC 실행위원)
한국대표 ⇒ 백도웅 목사 (KNCC 총무)
- 만찬기도 : 최성규 목사 (전 KNCC 회장)
- 건배제의
- 만 찬
8월23일(월)
09:30 KNCC80주년기념국제세미나
“에큐메니칼 운동의 새로운 비전과 도전”
- 사 회 : 박종화 목사 (WCC 중앙위원)
- 장 소 : 서울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 (1층)
- 주제강연 :사무엘 코비아 총무 (WCC)
- 통 역 : 노정선 박사 (연세대학교)
- 논 찬 : 각 대륙별 대표
Bishop Zacharias Mar Theophilus (인도시리아마르도마교회주교)
Rev. Dr Maake J. Masango (남아공, 프리토리아대학교수)
Bishop. Dr Rolph Koppe (독일개신교협의회 주교)
Rev. Dr Clifton Kirkpatrick (미국장로교 총회서기)
Rev Inamar Correa de Souza (브라질성공회, 리오데자이로주교좌성당 수석사제)
장윤재 박사 (이화여대교수)
- 질의 및 응답
14:00 고궁 관광 및 분단현장 방문
8월24일(화) ~ 27일(금) WCC 실행위원회
* 아침기도회 메시지 8월24일 : 김진호 감독
8월25일 : 김옥남 목사
8월26일 : 정철범 주교
8월27일 : 소티리오스 트람바스 대주교
8월28일(토) 출 국
2004-07-21 11:40:27
-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인정을 촉구하는 종교계 대표 성명
-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인정을 촉구하는 종교계 대표 성명
2001년 초, 우리 사회에서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에 대한 논란이 시작된 지 벌써 3년이 지났다. 지금까지 1만여 명이 넘는 젊은이들이 종교적 양심에 따라 집총 및 군사훈련을 거부하여 전과자가 되었는바, 대다수가 특정 종교인이라는 이유로 사회적 차별과 인권유린을 감수할 수 밖에 없었다. 2004년 현재, 500여명의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이 실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수감되어 있고, 재판에 계류 중인 사람만도 300여 명에 달한다.
최근에는 특정 종교인을 넘어 불교, 기독교 신앙에 근거하여 집총 및 군사훈련을 거부하는 젊은이들이 등장하고, 더 나아가 반전평화, 생태주의 사상에 입각한 일반인들의 병역거부도 확산되면서 이제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는 특정 종교인들의 문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인류양심의 보편적 가치에 기초한 행위임이 증명되고 있다고 할 것이다.
유엔은 세계인권선언과 국제규약에 기초하여 유엔회원국들이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인정하고 이들에 대한 법적, 제도적 보장을 이행할 것에 대한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고, 한국정부도 수년간 찬성 의사를 밝혀왔다.
또한 사법계에서는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에게 법정최고형인 3년을 선고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1년 6개월의 맞춤형 선고가 일반화되어 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60여년 간의 획일적인 유죄판결의 관행을 깨고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 3인에 대한 무죄판결이 내려지기도 하였다. 이렇게 변화하는 국민과 사회여론을 반영하듯 시민사회와 국회 일각에서 ‘대체복무입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적극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우리는 21세기를 새롭게 평화의 세기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새천년 벽두에 선언한 종교인들로서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에 대한 대법원 및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앞두고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히는 바이다.
대법원과 헌법재판소는 한국정부가 수차례 유엔인권위원회 회원국으로서 참가하여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에 대한 법적·제도적 보장과 이행에 대해 찬성결의 했던 사실을 존중하는 판결을 내려줄 것을 촉구한다.
대법원과 헌법재판소는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이 대한민국 헌법에서 명기하고 있는 '종교 및 양심의 자유'를 침해받지 않고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전향적인 판결을 내려줄 것을 촉구한다.
대법원과 헌법재판소는 병역이행자는 물론이거니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이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면서도 종교 및 양심의 자유를 보장받을 수 있는 합리적 대안으로서 현재 광범위하게 운영되고 있는 '대체복무제도'가 개선·이행될 수 있도록 판결해 줄 것을 촉구한다.
2004년 7월 12일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인정을 촉구하는 종교계 원로(대표)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2004-07-13 03:2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