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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국
- 역사의 봄을 맞는 국민들께 드리는 글 (탄핵 이후 임시실행위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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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봄을 맞는 국민들께 드리는 글
약속의 새 땅으로 함께 나아갑시다.
지난해 가을부터 촛불로 타오르기 시작한 우리 국민의 민주주의와 정의에 대한 헌신과 열정은 아름답고 위대했습니다. 혹한의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나온 천 칠백 만의 도도한 행진은 정치적 이해관계로 흔들리는 국회를 견인했고 헌법재판소의 전원일치 판결의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민주역량은 국민에게 위임받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초법적 폭거를 일삼은 무도한 권력을 비폭력 평화적 방법으로 헌법적 절차에 의해 탄핵함으로써 세계사의 새로운 기념비적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이로써 우리 역사는 한 단계 성숙한 민주사회를 향해 전진하게 될 것입니다. 단결된 힘으로 마침내 헌법적 가치를 지켜낸 국민들의 헌신과 노고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이 새로운 미래를 향한 행진에서 우리 자신을 포함하여 한국교회도 과오가 있었음에 대해서 책임을 통감합니다. 일부 대형교회가 보여준 반복음적 행태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깊은 수치심과 참담함을 주었습니다. 정의를 심어 평화의 열매를 거두어야 할 교회가 불의와 폭력을 선동하는 자리에 동원되었으니 참으로 부끄러운 역사로 남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 일을 주도한 교회지도자들의 진정한 회개를 촉구하며 이제라도 한국교회와 사회의 개혁을 위해 동참할 것을 호소합니다.
우리는 그동안 불의한 권력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당한 분들과 탄핵과정에서 소중한 생명을 잃은 분들을 애도하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죽음이 재발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대통령은 파면되었지만 아직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멀고 험합니다. 엄동설한에도 불구하고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선 국민들의 뜻은 단지 박근혜 한사람을 파면하자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상식과 염치가 통하고, 돈과 권력보다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세상을 이루는 것입니다.
헌법재판소의 판결은 이번 탄핵을 통해 단순한 과거에 대한 정죄만 아니라 미래의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것입니다. 지난날에도 국민의 힘으로 분단을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꽃 피울 수 있는 몇 번의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불의한 기득권세력들의 저항으로 온전한 결실을 맺지 못했던 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결코 그런 우를 다시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도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든 세력들이 자숙하고 반성하기는커녕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임박한 대통령 선거를 핑계 삼아 법과 정의를 무너뜨리고 불의한 기득권의 생존을 꾀하려는 동정론과 양비론 등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온 국민이 그토록 열망했던 국민주권이 실현되는 민주공화국 건설을 위해서는 이번 기회에 근본적인 대전환과 수술을 감행해야 한다는 것을. 그것은 당장은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긴 시간으로 보면 우리 모두를 살리는 길입니다.
우리는 온 국민과 함께 주장합니다.
헌법 유린과 국정 농단의 주범인 전 대통령 박근혜와 그 공범자들을 즉각 체포하고 구속수사 해야 합니다. 지금도 증거인멸의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 구속수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국민의 법 상식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는 그 동안 권력에 굴종하고 국민을 배신하여 온갖 악행을 방조하고 협력한 검찰, 국정원, 경찰 등 권력기관의 책임을 결코 묵과할 수 없습니다. 책임자들을 처벌하고, 구조적 개혁을 단행해야 합니다.
재벌과 권력의 정경유착 고리를 끊고 언론, 사법, 노동 등의 개혁을 통해 정직하게 일한 사람들이 공평한 대접을 받는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정치권은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가 아니라 국민의 뜻이 온전히 담길 수 있는 새로운 정치 경제 체제를 만드는 일에 매진해야 합니다.
한반도의 엄중한 국방 외교상황을 직시하여 새로운 정권이 등장할 때까지 사드배치를 비롯한 위험한 국방외교정책을 멈추어야 하고 굴욕적인 일본군 ‘위안부’ 합의는 즉각 폐기해야 합니다.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낱낱이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함으로써 안전한 대한민국의 기초를 놓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세월호 참사의 진실 규명을 위해 수사권과 기소권을 갖는 2기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조속한 설치를 요구합니다.
세월호 참사에는 그동안 쌓여온 우리 사회의 온갖 적폐가 고스란히 응축되어 있습니다. 그러기에 그 진실을 명명백백히 드러내고 밝히는 일은 우리 사회의 역사가 세월호 이전과 세월호 이후로 나누어 질만큼 역사적 의미가 있습니다. ‘국민주권시대’라는 새 역사는 바로 여기에서 시작될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새로운 사회, 분단과 불의의 광야를 지나 생명, 정의, 평화가 꽃피는 약속의 땅을 향한 우리의 행진을 여기서 멈출 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과제는 정치권에만 맡겨둘 일이 아닙니다. 낡은 체제와 적폐청산은 국민적 화해와 화합의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우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생명과 진실의 세상을 열망하는 온 국민과 함께 인권이 꽃피고 정의와 평화가 입을 맞추는 새로운 민주공화국을 건설하는데 끝까지 함께 할 것을 다짐합니다. ‘묵은 땅을 갈아엎고 새 터전을 세우려는’(호세아 10:12) 거룩한 행진에 하나님께서 은총을 베풀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2017년 3월 16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NCCK)
회장 조성암 대주교
총무 김영주 목사 외 실행위원 일동
2017-03-16 05:00:00
- “사드배치 및 미국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대응” 보도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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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교회협 언론 2017-40호(2017. 3. 20)
수 신 : 각 언론사
발 신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
제 목 : “사드배치 및 미국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대응” 보도요청
세계교회, 사드배치 및 한반도 군사적 긴장 우려
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나핵집 목사)는 한미 군당국의 사드배치작업 시작과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한 선제공격과 한반도 전술핵무기 재배치 논의 등에 대해 이는 한반도에서 핵전쟁을 유발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이에 대해 미대사관 앞에서 일인시위를 한 바 있습니다. 더불어 지난 3월 9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군사력으로 긴장을 고조시키기보다 대화로써 긴장을 완화시킬 것을 요청하는 서신을 보냈고, Marc knapper 주한미국대사대리면담을 요청하였습니다.
2. 또한 세계교회협의회(WCC)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교회에 연대를 요청하는 서신을 보냈습니다. 이에 세계교회협의회, 독일 동아시아선교회, 세계개혁교회커뮤니언(WCRC), 인도교회협의회, 미국세계선교회(GM, 연합교회+제자교회), 캐나다연합교회, 방글라데시교회협의회, 스코틀랜드, 대만, 독일Mission21 등 세계교회 역시 이 심각성을 공감하며 한미 정부에 평화를 위한 정책으로 전환할 것을 요청하겠다는 서신을 보내오고 있고, 더불어 많은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방안들을 본회에 제안해 오고 있습니다.
3. 본 위원회는 사드배치, 대북한 선제공격, 한반도 핵무기 재배치 등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협하는 한미양국의 정책에 대해 세계교회와 긴밀하게 연대하며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4.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신의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 아 래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대표하여, 평화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인사 드립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자 합니다. 한반도의 주민들은 정전 협정 체결 이후 6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당장 전쟁이 다시 일어날 수도 있다는 두려움 속에 살아왔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북에 대한 "전략적 인내" 정책은 실패하였고, 트럼프 행정부는 협상을 성사시키거나 혹은 우리 모두에게 재앙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최근 사드 미사일방어체계가 남쪽에 도착하였고, 북측은 이에 대응하여 미사일 4발을 발사하였습니다. 수십 년 간 계속된 남북간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어 특히나 우려됩니다. 우리는 대통령께서 당장 행동하여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전쟁을 향한 발걸음을 돌이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성공적 전략을 시행하여 주십시오.
우리는 트럼프 행정부가 북에 대한 선제 공격을 선택 사항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전면전을 일으키려는 이러한 논의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현재 남한 정부의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격변의 상황에서 집권당 측은 남한이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고 더욱 큰 소리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논의와 요구로 인해 한반도는 전쟁에 더욱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한반도를 다시 전쟁터로 만들 경우 우리는 전멸하고 말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께서 북측과의 대화를 통해 긴장관계를 완화시켜 주기를 부탁합니다. 대화는 이 긴장을 단계적으로 축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그리고 오직 대화를 통해서만 당장의 생존이 군사적 방어력에 달려 있지 않다고 북측을 설득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존속을 위하여, 대화를 시작하고 동북아시아가 새로운 세계 대전의 위험으로부터 돌아설 수 있도록 행동하여 주시기를 대통령께 요청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3월 9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목사
문의 : NCCK 홍보실 (02-742-8981)
첨부1: 원문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Tel. 02-742-8981 Fax. 02-744-1689
Email. kncc@kncc.or.kr http://www.kncc.or.kr
2017-03-20 04:4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