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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국
- 2017년 성탄메시지
- 2017년 성탄메시지
“그리스도야말로 우리의 평화이십니다.”(에베소서 2장 14절)
성탄의 계절,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현존이 온 세상에 증거되기를 기원합니다.
성탄의 기쁜 소식은 세상을 향하신 하나님의 소망의 증표요, 인류공동체와 창조세계의 희망의 근거입니다. 성탄의 기쁜 소식 속에 전해진 예수 그리스도는 하늘 영광 버리시고 이 세상 낮은 곳으로 이주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 분은 머리 누일 곳 없어 말구유에 노숙하신 하나님이요, 가난한 이들을 통해 탄생의 기쁜 소식을 알리신 하나님이십니다. 성탄의 기쁜 소식에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묶인 사람들에게 해방을 알리고, 눈 먼 사람들을 보게 하고, 억눌린 사람들에게 자유를 주며, 주님의 은총의 해를 선포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사역이 담겨 있습니다.
성탄의 계절에 빈곤이 세계화되고 절대빈곤이 구조화된 1 대 99의 세상 속에서 자본의 권력에 밀려 벼랑 끝에 선 사람들에게 평등한 삶에 대한 희망이 회복되기 바랍니다. 양심에 새겨진 진리를 붙들고 옥에 갇힌 채 고통 당하는 양심수들에게 조건 없는 해방이 선언되기 바랍니다. 경쟁사회가 요구하는 쉼이 없는 교육시스템에 고통 당하며 미래를 포기한 청년세대에게 쉼이 있는 교육을 통해 미래의 희망이 되돌려지기 바랍니다. 냉전의 사슬에 묶인 채 분단 폭력에 시달리는 한반도 민족공동체에 치유와 화해와 평화통일의 길이 열리는 기쁜 소식이 전해지기 바랍니다. 자신들의 땅에서 유배당한 채 제국의 야만에 고통 당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십자가 아래에서 선포되는 평화의 소식이 전해지기 바랍니다.
성탄의 기쁜 소식은 교회로 하여금 돈과 권력과 명예를 추구하는 맘몬의 길에서 돌이켜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걸으라는 하나님의 초대입니다. 그 길은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수난 당하는 사랑의 힘으로 행하는 자기 비움의 길이요, 이 땅에서 버림받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사회적 연대의 길입니다. 작지만 사랑하는 힘을 가진 하나님의 백성들이 혐오와 차별과 배제를 넘어 사랑의 나눔과 돌봄을 실천하라는 하늘의 명령입니다. 이 땅의 교회들이 우리와 함께 계신 배고픈 예수님, 헐벗은 예수님, 병들어 아픈 예수님, 옥에 갇힌 예수님을 모시는 사랑의 사건을 일으키므로 성탄의 기쁜 소식을 온 세상에 전파할 수 있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평화는 평화적 수단을 통해서만 성취될 수 있습니다. 평화의 그리스도를 마음에 모시는 성탄의 계절, 한반도와 팔레스타인과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모든 군사적 행동들이 중단되고 모든 반 평화적 조치들이 철회되는 평화의 소식이 전해지기 바랍니다. 우리가 함께 사는 세상에서 불의로 고통 당하는 사람들과 한반도와 팔레스타인과 세계의 평화를 위해 마음의 촛불을 밝힙시다.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구축되고 평화통일이 이루어지는 그 날까지, 팔레스타인에 진정한 자주적 해방이 이루어지는 그 날까지 평화의 촛불을 밝힙시다. 춥고 어두운 세상 구석 구석에 따뜻하고 밝은 성탄의 기쁜 소식이 전파되고 구원과 해방의 열매가 맺히도록 사랑과 정의의 촛불을 밝힙시다.
2017년 성탄절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2017-12-14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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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류
- 2017 한국교회 인권선언문
- 2017 한국교회 인권선언문
하나님이 당신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으니,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다.(창1:27)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존엄한 존재로서 하나님이 주신 인권은 평등합니다. 우리는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 안에서 하나입니다. 우리 그리스도교회는 모든 이들을 자매와 형제로 여기며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믿음의 공동체입니다. 그리스도 예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기며 섬김의 삶을 보여주셨고 우리는 이를 본받아 서로 사랑하고 섬기는 삶을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2017년 우리 사회는 천 만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외치는 평화의 함성으로 민주 정부를 수립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권력과 자본을 숭상하는 낡고 잘못된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낡은 시대를 벗어버리는 일은 정부만이 아니라 우리 교회의 책임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하나님의 모든 자녀들이 인간으로서 존엄성과 인권이 존중받는 새 시대가 열리기를 기도합니다.
1. 사람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수많은 시민들이 이윤보다 사람을 존중하는 새로운 사회를 만들기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이 다짐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정부를 탄생시켰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길에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통해 ‘사람을 가볍게 여기는 자본의 탐욕’과 ‘무책임하고 무능한 권력’의 민낯을 보았습니다. 고통당하는 이웃을 배제하고 편을 가르는 우리 사회의 비정함을 보았습니다. 세월호를 외면하는 ‘교회의 사랑 없음’을 보았습니다.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그러나 이제라도 잘못을 회개하고 바로 잡아서 생명과 사람을 존중하는 사회를 이루어 가도록 기도합니다.
2. 양심수를 석방하고 인권을 보장하는 정부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지난 정권에서 자행되었던 불법과 편법, 부패와 비리가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사상의 자유를 억압하였습니다. 집회 결사의 자유와 생존권을 요구하는 인사들을 구속했습니다. 인권을 탄압하던 정부는 탄핵 당하였습니다. 이제, 촛불로 세워진 문재인 정부는 모든 양심수를 석방해야 합니다. 민중총궐기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구속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과 정치적 노선이 다르다는 이유로 구속된 이석기 전 국회의원 등 모든 양심수를 석방하는데에서 진정한 개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인권을 지켜주는 정부로 바로 서게 되기를 바랍니다. 간첩조작 사건을 비롯한 부정과 비리를 저질러온 국가정보원의 적폐를 도려내고 개혁해야 합니다. 국정원, 검찰, 경찰 등은 권력자의 시녀가 아니라 국민을 바라보며 국민의 인권을 지켜주고 신뢰받는 기관으로 근본적으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3. 비정규직 노동이 철폐되고 노동자가 존중받기를 기도합니다.
노동자에 대한 반인권적인 풍토는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장시간 노동과 정리 해고 등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불황과 부실경영의 결과는 모두 노동자들이 떠맡아야 할 책임이 되었습니다. ‘해고는 살인이다!’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라!’, ‘비정규직 노동을 철폐하라!’는 절규를 이제 멈추게 해야 합니다. 노동자를 존중하고 인권을 보장하는 것은 새 시대의 핵심적 과제입니다.
4. 사회의 약자들이 존중받는 사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지금은 ‘혐오’의 시대라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다름’은 혐오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자격’을 부여받았기에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은 아닙니다. 자격이 있어서 존중받는 것도 아닙니다. 소수자의 인권은 그 어느 것 보다 먼저 보호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무지와 안락을 위하여 혐오하고 차별하는 문화에서 모든 존재가 있는 그대로 존중받는 사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5.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존중하는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한국교회는 낡은 관행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 교회는 생명의 소중함과 사랑을 전하는 일에 모범이 되어야 합니다. 사회의 아픔을 보듬고 오로지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존중하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교권에 취하지 말고, 물질을 좇지 않으며, 세상 앞에 겸허한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한국교회가 인간의 존엄을 회복하는 일에 앞장 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사람을 존중하는 세상을 만들 것을 호소하며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1. 양심수는 전원 석방되어야 합니다.
2. 비정규직 노동을 철폐하고 부당 해고된 이들은 복직되어야 합니다.
3.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인권은 적극 보호받아야 합니다.
4. 사상과 표현,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국가보안법은 폐지해야 합니다.
5.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생명을 사랑하며 섬기는 일에 앞장서야 합니다.
사람들의 외침이 하늘의 음성이 되어 세상을 바꾸어냈습니다. 교회는 하늘의 음성에 귀 기울여 인간의 존엄이 실현되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이 일에 인권센터도 계속해서 한국교회와 함께 새로운 사회의 역사적 사명 앞에 헌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2017년 12월 7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2017-12-08 02:2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