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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 판결을 앞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입장

입력 : 2025-04-02 12:29:54 수정 : 2025-04-02 12:3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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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교회와사회위원회, NCCK시국회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 조성암 대주교, 총무 김종생 목사, 이하 교회협)는 헌법재판소 판결을 앞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입장문 발표와 세계교회협의회 공식 연대 서신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4월 2일 오전 10시 한국기독교회관 701호에서 가졌습니다.

교회협 회장 조성암 대주교는 지난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로 촉발된 내란 사태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의 시계를 멈춰 세웠으며, 이로 인해 시민들은 깊은 혼란과 불안 속에 놓여 있고, 사회 전반에 걸쳐 불신과 분열이 가중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조성암 대주교는 성서는 어떠한 형태로든 폭력을 용납하지 않으며 그리스도는 우리를 평화의 길로 이끄신다고 강조하며, 헌법재판소에서 정의와 공동선을 위한 책임 있는 판결이 내려지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습니다.

김종생 총무는 비상계엄 이후 그간 교회협에서 진행해 온 시국기도회와 연대활동, 기도문과 입장, 성명 발표, 세계교회협의회(WCC, 제리 필레이 총무)를 비롯한 여러 세계교회의 위로와 연대서신을 소개하며 경과를 보고했습니다. 교회협 교회와사회위원회 위원장인 이재호 목사는 지난 111일의 어둠의 시간을 돌아보며, 헌법재판소를 향해 헌법재판관들의 용기와 상식적인 지혜를 믿으며 나라가 속히 정상화되고 세계의 급변하는 변화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 인용하기를 바란다고 간곡히 당부하였습니다.

김상근 NCCK시국회의 상임대표는 헌법재판관들의 노고에 감사를 하며, 이제 국민의시간이며, 헌법재판소의 선고를 존중하자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선고가 인용이 되든 기간이 되든 이의를 제기할 수 있지만 모든 일이 법 안에서 평화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끝내 9인의 완결성 있는 헌법재판소 구성을 막았던 한덕수, 최상목 대통령 직무대행의 헌법 위반 행위도 언급하며 반드시 상응한 처벌이 있어야 할 것임을 당부하며,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12.3 계엄이 대한민국을 더 단단하고 하나가 되게 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하였습니다.

이어서 세계교회협의회(WCC) 중앙위원인 박도웅 목사는 세계교회협의회를 대신하여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며 모든 세계의 그리스도인들이 우리를 지켜보고, 함께 기도하고 있음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기자회견 당일 ‘사순절 한국교회의 극우화를 회개하며 성찰하는 금식기도회’를 주관하는 향린교회 한문덕 목사는 그동안 교회가 한 편으로 권력에 손 잡은 것에 대해 철저한 성찰이 필요하며, 4월 4일 탄핵이 제대로 인용되면 모두가 주체성을 가지고 민주시민으로 설 수 있도록 빛의 혁명을 완수해야 한다는 연대사를 나누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K) 김진수 총무가 ‘헌법재판소 판결을 앞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입장’을 낭독하였습니다.

특별히 질의응답 시간에 조성암 대주교는 본인이 2500년 전, 민주주의가 탄생한 곳, 그리스(아테네)에서 왔다고 밝히며 "민주주의는 굉장히 성스러운 것"이며, 그래서 "이 민주주의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이 민주주의를 훼손할 수는 없"다라며,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국가이고 헌법과 헌법재판관이 있으니, 우리는 그 분들이 그분들의 일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권면했습니다. 


입장문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 아 래 -


헌법재판소 판결을 앞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입장


 
탄핵소추안 인용을 요청합니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기일을 확정한 것을 환영합니다. 헌법재판소는 대한민국의 헌법 질서를 수호하는 최후의 보루로서, 그 책무를 다하며 역사 앞에 공정하고 정의로운 판단을 내려야 할 중대한 책무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번 탄핵심판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으며, 헌재의 판결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그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개입되지 않은 채, 오직 헌법 정신과 법치의 원칙에 입각하여 정의롭고 엄정한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특히, 헌법과 법률이 명백히 요구하는 바에 따라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인용해 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하는 바입니다. 아울러 국민들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하고 승복하여 대한민국의 법치를 세우는데 한마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뜻이 이 땅 위에 실현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헌법재판소가 정의롭고 책임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나님께 간구합니다.

 

 

“판결은 반드시 정의를 따를 것이니
마음이 정직한 사람이 모두 정의를 따를 것입니다.”
(시편 94편 15절)
 
2025년 4월 2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 조성암 (암브로시오스) 대주교

총무 김종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