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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하나님 나라를 향한 에큐메니칼 행동의 날 개최

입력 : 2012-07-12 01:34: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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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하나님 나라의 실현을 신앙으로 고백하는 한국교회는 지난 10일, 국회도서관에서 에큐메니칼 행동의 날을 열고, 하나님의 정의, 평화, 생명의 가치에 따라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고 약자의 권리를 바로 세워 모든 사회 구성원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하는 정책제안서를 발표했다.

이 행사는 한국기독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와 한국 YMCA 전국연맹, 한국 YWCA 연합회,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 기독교방송 등이 공동 주최하고 에큐메니칼 행동의 날 준비위원회(공동준비위원장 김종훈 감독, 이해학 목사)가 주관했으며, 예배와 주제강연, 주제별 분과토론과 전체토론 등으로 진행했다.

 
△ 김종훈 감독(에큐메니칼 행동의 날 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 교회협 회장)
 

개회예배 설교를 맡은 김종훈 감독은 그동안 한국교회가 놀라운 성장을 이룬데 반해 사회 공공성을 이루는 일에 무관심했음을 지적하고 그리스도인들이 사회 약자를 위한 삶을 실천하고 더불어 이와 같은 내용이 정부의 예산 편성에서도 드러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주 총무도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교회가 공공성 실현의 사명을 감당하는 중요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 정찬수 박사(경희대 후마니카스칼리지, 나라살림연구소장)
 

예배 후에는 정찬수 박사(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가 정부 예산안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주제강연을 진행했다.

정 박사는 현재 정부 예산 중 사회 약자를 위한 복지 예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작은 것과 그나마도 공적 연금액(공무원 복지기금)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대기업과 정부산하기업, 토건·건설 예산의 일부만 줄여도 사회 약자를 위한 예산을 증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법과 예산은 나라를 움직이는 두 축이며, 이를 분석하는 것은 사회 약자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는 척도가 된다"며 "한국교회가 주인의식을 갖고 더 깊이 관여하여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이루는 기독교적 가치를 반영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회복지 분과모임
 
△ 전체토론 시간에 각 분과별로 논의한 내용을 발표하는 모습
 

주제강연이 끝난 후 진행한 경제정의, 사회복지, 교육, 통일과 국방, 여성, 환경 등 6개 분과모임에서 주제별로 좀 더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누고, 전체토론으로 다시 모여 ▲환경 ▲경제정의 ▲한반도 평화와 통일 ▲농어촌 살림 ▲금융과 사행사업 ▲사회복지 ▲소수자 인권 ▲여성 ▲교육 ▲균형잡힌 국토 발전 ▲조세개역 ▲언론 ▲사법개혁 등에 대한 한국교회의 요청 사항을 담은 정책제안서를 채택, 발표했다.

한편 이 날 행사에는 이해찬, 김진표, 손학규, 문재인 의원 등 19대 국회의원 다수가 참석하여 행사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한국교회는 이날 발표한 선언문을 기초로 각 분과에서 논의한 정책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거쳐 18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캠프와 여야 국회의원, 시민사회단체 등에 공유하고, 각 지역에서도 이와 같은 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역 모임 강화에 힘 쓸 예정이다.

정책제안서 다운로드 ▶ 한국교회, 2013년을 구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