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는 한미 FTA, 제주해군기지건설, 언론파업 등으로 인한 국론의 분열과 사회적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 20일, 오후 7시, 청계광장에서 "생명, 평화, 민주 수호"를 주제로 시국기도회를 열었다. 이날 시국기도회는 1, 2부로 나누어 1부 기도회와 2부 현장보고 및 행진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으며, 최소영 목사(한국교회여성연합회 총무)가 1부 사회를 맡아 홍성형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원로목사) 설교와 주제별 특별기도를 진행하고, 진광수 목사(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상임대표)가 2부 사회를 맡아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 등이 각각 제주 해군기지 건설 현황과 언론인 파업에 대해 발언을 이어갔다. ![]() 이날 발언에 나선 이태호 사무처장은 제주해군기지 건설현장이 설계상의 심각한 오류가 있으며, 특히 청정구역인 강정 앞바다를 훼손할 우려가 크고, 문화재 보호법 등을 위반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탈법적 공사임을 지적하고, 제주의 자연과 강정마을 공동체의 회복을 위해서라도 공사가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강택 위원장은 공정한 보도를 위해 파업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언론인들의 현장 상황을 전하며 언론의 공정성 회복을 위한 일에 기독인들도 함께해 줄 것을 당부했다.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는 이 사순절 기간 동안 십자가 고난을 받으신 그리스도를 기억하며, 한미 FTA의 발효로 인해 고통받을 농어촌과 취약 업종들, 제주해군기지건설로 인해 지난 5년간 신음해온 제주 강정마을, 억압을 떨치고 공정언론을 회복하기 위해 파업을 선택한 언론들과 함께 기독교의 주요 가치인 생명, 정의, 평화의 가치를 높이 세우고 고난의 현장에서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 고난의 시간을 이겨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