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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A 대표단 제주 강정마을 방문하여 위로와 지지 연대 확인

입력 : 2011-08-10 10:45:41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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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아시아교회협의회(CCA) 대표단이 제주도 강정마을을 방문하였습니다. 강정마을에 들어서자마자 경찰과 주민들이 대치중이라는 말을 듣고, 현장으로 갔습니다. 공사 진입로에는 이미 경찰들이 바리게이트를 치고 주민들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있었습니다. 태풍 무아파로 인해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주민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경찰들이 공사 진입로에 바리게이트를 치고 주민들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CCA 대표단은 이곳에서 평화 활동가에게 현재 상황을 듣고 함께 마음 아파했습니다.


 
오전 11시 강정마을 중덕바닷가에서 평화기도회를 드렸습니다. 지역 목회자와 교인들, 평화활동가 등 약 40여명 함께 기도회를 드렸습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제주노회 정의평화위원장이신 송영섭 목사의 인도로 시작된 기도회는 제주 강정마을의 평화를 간절히 소원하는 마음으로 드려졌습니다. 성공회 박동식 신부(평화를위한그리스도인모임 대표)는 기도를 통하여 평화의 섬 제주에 군사시설을 세우는 것은 하나님께서 평화하라고 말씀하신 것에 반대되는 일이며, 하나님의 평화를 깨려고 하는 악의 세력들에 맞서 꼭 평화를 지켜야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고, 하나님께서 꼭 평화를 지켜주실 것이라고 기도하였습니다.
 



마태복음 51~12절의 본문을 가지고 평화를 일구는 사람은 행복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알리스터 목사(호주연합교회 회장)는 우리가 이곳에 온 것은 먼 곳에 있는 우리의 지체들이 아픔 가운데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 아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온 것이라고 말하면서 진정한 평화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고, 현재 강정마을 주민들이 힘들게 평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을 바라보며 진심으로 지지하며 깊이 연대한다고 말하였습니다. 더불어 평화를 일구어 가는 여러분은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빈다고 말하였습니다.
  
 
 
현장의 소리의 진행을 맡은 홍동표 집사(강정마을보존전략위원장)는 강정마을에 해군기지를 건설하기 위해 진행된 상황에 대해 전해주었고, 송강호 박사(개척자들 전대표)CCA 대표단에게 세 가지를 부탁하였습니다. 첫째, 아시아 교회가 함께 기도해달라는 것이고, 둘째, 각 국의 청년들을 이곳으로 보내달라는 것이며, 마지막으로 세계교회협의회(WCC)도 연대 방문을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연대발언을 한 로져 목사(인도교회협의회 총무)는 악의 세력이 이곳에 해군기지를 건설하며 강해진다고 유혹하고 있지만 이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 투쟁하는 강정마을 주민들은 위대하다고 말하면서 강정마을 주민들이 투쟁하면 우리도 함께 투쟁하는 것이고, 강정마을 주민들이 아파하면 우리도 함께 아파하는 것이라면서 강력한 지지와 연대를 표했습니다

기도회는 신복현 목사(기독교대한감리회 사회선교부장)의 축복의 기도로 마쳤고, 기도회가 마친 후 CCA 대표단과 지역 목회자들, 평화 활동가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앞으로 어떻게 연대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CCA 대표단은 본국으로 돌아가면 CCA에 가입된 모든 교회에 강정마을의 아픔을 전하고 함께 연대하고 행동할 것을 요청하겠다고 말하였습니다.
 
한편 CCA 대표단은 제주 4.3 평화공원을 찾아가 제주의 오랜 한과 아픔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마음 아파했습니다. 그리고 9일 밤 9시에 강정마을에서 열리는 촛불기도회에 참석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