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회 권오성 총무는 3차 실행위원회에서 결의된 ‘시국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한 사전 현장 조사차 24일 평택 쌍용자동차 본사를 방문했다.
노사 대화 진척 상황과 교회가 긴급히 지원하고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사전 조사키 위한 것으로, 본사와 대책위 그리고 평택 동산교회와 효덕교회 등 지역 교회 2곳을 방문했다.
이날 쌍용자동차 내부로는 경찰의 철저한 현장 통제로 접근 할 수 없어 내부 상황을 확인 수는 없었고, 건물 내부로의 진입은 물론 물과 식량 지원도 전혀 되지 않고 있었다. 다만 내외 노조원들 간의 전화 통화를 통해 내부 사정을 알 수 있을 뿐이었고, 권오성 총무는 약 1분간 농성중인 쌍용자동차 한상균 지부장과의 전화통화만이 가능했다.
권 총무는 한 지부장에게 ‘직접 찾아뵐 수 없어 이렇게 전화로만 만나게 됐다’며 ‘벌써 찾아봤어야 하지만 늦어서 죄송하고, 원만한 해결을 위해 교회가 가능한 모든 중재 방안을 찾아 보겠다’고 전했다.

이후 현장에서 노동사역을 하고 있는 장창원 목사를 비롯한 시민 대책위로부터 현재의 상황을 설명 받았다.
장 목사를 비롯한 시민 대책위는 ‘현재 6백여 명의 조합원들이 농성중이며 공권력이 강제로 투입될 시 최소 용산의 10배 이상의 참사가 예상 된다’며 어떤 일이 있어도 강제적 공권력 투입은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설명에 따르면 현재 공장 내부에는 차량 도색을 위한 인화성 물질인 신나가 230여 톤이 보관중이며, 보관상태도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바닥에 조차 인화 물질이 묻어 있어, 사고 위험이 높다고 밝혔다.
특히, 노조와 사측이 고용한 용역인력 그리고 경찰의 대치 속에서 벌어지는 상호 비방과 폭력이 공장 내부를 치안 부제 상대로 만들고, 극단적인 행동이 가능하도록 심리적 압박이 극에 달해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서로간의 충돌을 저지하는 완충지역이 있어야함에도 현재 경찰이 철저히 이점을 막고 오히려 현장의 긴장감을 극대화시키고 있다며, 이를 완화시키는 완충작용으로서 교회의 역할이 필요한 듯 하다고 말했다.
특히 경찰 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극한 상황으로 치닫지 않고 대화로 양측의 문제가 풀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평택교회 목회자들도 ‘사건의 심각성에 비해 외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이곳은 전쟁 상태와 마찬가지 상황에 놓여있지만 교회는 물론 사회도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다며 교회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기도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본회 선교훈련원 위원인 동산교회 김춘수 목사는 ‘이 문제는 단순히 쌍용자동자만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이 문제로 지역 공동체 전체가 붕괴될 수 있는 큰 문제인 만큼 평화적 해결을 위해 모든 단위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쌍용자동차에서 직접적으로 일하고 있는 노동자는 5천여 명 남짓이고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하면 2만 명 정도지만, 실제 경제 활동 인원은 도급업체와 유동 금융 등 약 20만 명이 쌍용자동차를 주축으로 해서 돌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평택 전체 인구가 41만 명 정도인 것으로 봤을 때 지역 인구 중 절반이 이 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 김 목사의 말이다.

평택 NCC 회장인 이경남 목사(효덕교회)도 ‘희생자가 발생하더라도 투입하게 될 것 같다는 분위기가 아주 팽배할 만큼 이곳 사정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대형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평택의 교회들도 노력하겠지만 각계의 관심과 해결을 위한 방안들이 모색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실제 법정관리에 들어가 있는 쌍용자동자의 관리가 법원인 만큼 이 문제에 대한 실질적 해법 역사 정부에게 있다’며 문제 발생 근본에서부터 정부에 있는 이 일을 노사에게만 해결하라는 식으로 책임을 방관하지 말고 실질적으로 정부가 나서도록 교회가 노력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가장 시급한 것을 긴박한 상황에 있는 현 상황부터 풀어갈 필요가 있다며 물과 식량을 지원하고 극한 대치 속에 심리적 불안으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내부에서 기도회를 드릴 수 있도록 해 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