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 권오성 총무는 조계종 지관 총무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사회 통합과 상생을 위해서도 종교간 차별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정교 화합 방안에 대해 개신교 측에서도 가능한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최근 불교계가 종교 편향에 항의해 "범불교도대회"를 개최 하는 등 정부 정책에 항의하는 시국 집회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본회 권오성 총무와 종교간 대화위원회 김광준 위원장이 9월 3일 오후 2시 조계종 지관 총무원장을 방문했다.
권오성 총무는 ‘정부와 불교 사이에 지금과 같은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종교적 중립 문제가 불교계만의 문제가 아니라 종교 분리의 원칙 제도적으로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께 한 김광준 위원장도 ‘이번 사태의 본질은 종교간 갈등이 아니라 일부 정치인들 잘못된 인식에 의한 것’이라며 이럴 때 일수록 종교간의 더 많은 대화와 만남이 이뤄져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조계종 지관 총무원장은 ‘시간이 사태를 해결해 줄 것’이라는 정부의 안일한 발상에서 이번 사태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일은 종교 간의 갈등이 아니라 대통령과 일부 정치인들의 그릇된 태도에 기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들의 전향적 태도가 이번 사태를 안정시키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사태가 종교 간 갈등의 문제는 아니지만 사태가 장기화되고 지방으로 확산될 경우, 사회적 갈등으로 번지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없지 않다며 불교계에서도 갈등을 원하지 않고 정부의 전향적 자세로 이번 일이 빨리 마무리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현재 불교계에선 △대통령의 사과와 재발방지 △어청수 경찰청장의 파면과 관련자 문책 △ 종교 차별 방지를 위한 입법화 △촛불 집회 구속자 석방과 수배자 해제 등의 네 가지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에서도 이번주 혹은 다음주간 중으로 종단 수장들이 불교계를 방문할 예정이다. 또, 9월 8일 오전 9시 20분터 4대 종단 성직자 축구대회도 함께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