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시민들의 촛불집회와 정부의 공권력 투입 등 현 시국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기독교 원로들의 비상시국선언 기자회견이 6월9일 기독교회관에서 개최됐다.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로들은 ‘정부와 대통령은 국민 앞에 용서를 빌고, 쇠고기 재협상을 천명하라’고 밝혔다.
서울제일교회 원로인 박형규 목사는 “하나님께선 어린학생들을 통해 예언자적인 뜻을 전하고 있다”며 “어린 학생, 일반 국민 그리고 유모차를 끌고 나오는 가족들을 보며, 소위 원로로 불리는 우리들도 하나님의 뜻을 되새기고, 특히 이명박 정부의 반성을 촉구하자는 뜻에서 이 같은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원로기자회견은 6월10일 예정된 보수 기독단체들의 집회에 앞서, 한국 교회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분명히 전하고, 가야할 올바른 방향이 어디에 있는가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전 총회장인 한명숙 목사는 특히 보수 기독단체의 움직임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 목사는 “뉴라이트와 기독교사회책임 등 친 권력적인 단체의 어용성 발언은 사회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며 “과거 삼선개헌과 유신을 거쳐 5,6공의 군사정권 기독교원로들이 권력의 시녀로 전락했던 과거의 행위가 오늘도 계속되는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쇠고기 협상은 처음부터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닌 미국에 대한 조공행위와 같다”며 국민의 소리를 색깔론으로 몰지 말고 새로운 정책발상과 변화를 시급히 모색하라고 밝혔다.
한국기독교 진보 신학을 대표하는 김경재 교수도 국민의 소리를 색깔론으로 몰아붙이는 이들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더했다.
김 교수는 “대운하 건설을 찬성하고 좌파 사탄세력 운운하며 케케묵은 이데올로기를 아직도 잠꼬대처럼 지껄이는 이들이 있다”며 “이들은 역사의 준엄한 신판을 두려워해야 할 것이며 기득권적 보수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구시대적 색깔론 친미 반북이라는 시대착오적 사고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쇠고기 정국에 관한 기독교 원로 30인의 공동선언 1) 한미동맹과 남북공조는 불가피 했던 시대상황과 민족적 과제로 다가왔으나 한미동맹은 호혜 평등원칙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지배 구조적 동맹을 거부하며 한미동맹은 양국에 국한된 방위조약이 되어야한다. 극동아시아의 안보 상황을 구실로 유연성 같은 동맹주고의 변형이 있어서는 않된다. 2) 쇠고기 협상은 처음부터 국익원칙을 위반 한 것이며 대통령의 데이비드 휴양관 방문 선물로 쇠고기 협상을 선물로 내어 준 것은 불쾌한 일이며 한국의 역대 대통령 후보와 당선자가 미국을 당연시 방문하는 것은 변방국의 조공행사 같아서 주권을 가진 국가 수상으로 그 처신이 조심 됐어야 하는 바람이 간절하며 이제는 범국제적 사회 동포적 실용주의에 입각한 행보가 요청되는 시대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3) 과거 삼선개헌과 유신을 거쳐 5, 6공의 군사 정권 때 소위 기독교 원로들이 권력형 해바라기성 발언과 행동 작태는 부끄러웠던 기독교의 지난 자화상이었으며 당시 (개헌 문제와 양심자유 선언)이란 미명하에 정교분리가 아닌 권력의 시녀로 전락했던 과거 같은 행위가 오늘도 계승됨은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4) 뉴라이트와 기독교사회 책임 등의 일부지도자들과 민족의식이 무딘 일부 원로들의 친권력적 처신과 어용성 발언은 사회의 지탄을 받아 마땅하며 그 이상 기득권적 보수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야 하며 구시대적 색깔론이나 숭미와 반북이란 시대착오적 사고와 처신의 잘못된 자리에서 깨어나야 할 것이다. 5) 지난 10년간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 정부로서 정통성을 지닌 역사임에도 이를 좌파니 반비 친북세력으로 매도하고 인도적 대북지원까지 북한 정권을 위한 것이란 인식과 오도로 일관, 정책 수행자까지 인도적 식량지원을 거론 하면서 북한은 고마움을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하여 자존심을 극도로 손상 시키고 요청이 있으면 지원할 것이란 오만한 자세는 남북간을 경직케하여 공안 정국으로 회귀할 위험을 지니고 있는 듯 하여 염려스럽다. 현 정부가 저지른 쇠고기 파동까지 구정권의 탓과 국민의 소리를 한총련이나 배후 세력이 있는 듯 촛불 구매를 누가 지원했느냐고 비아냥대며 6.15선언과 10.4함의 등을 격하하려는 듯 남북기본합의만을 되뇌임은 근거리로 가던 6.15 정신의 훼손으로 빈민족적이며 사대주의적 발상이 아닌지 지극히 염려스러우며 새로운 정책발상과 변화가 시급히 요청된다. 2008년 6월 9일 한 명 수 현 6.15 경기 본부 상임대표, 세계밀알 이사장, 전 예장합동 증경 총회장, 초대 한기총 총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