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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불교 대화 공식 제안

입력 : 2008-04-24 05:17:59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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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 교회일치와종교간 대화위원회(이하 일치위원회)는 상대 종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종교가 가지는 사회에서의 공통된 책임성을 강화시키자는 취지에서 기독교-불교 대화를 요청하는 제안서를 조계종에 전달했다.

본회 권오성 총무와 김태현 국장 일치위원장 김광준 신부 그리고 감리교 신복현 목사와 기장 정해동 목사는 4월24일 종로구 조계종 본사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불교계의 가장 큰 행사 인 석가탄신일을 전해 축하의 인사를 전하고, 사회 양대 종교인 기독교 불교간 공식적 대화 모임을 갖자는 제안서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본회 권오성 총무는 보다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바라며 대화를 통해 기독교와 불교가 발전적 동반자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와 주셔서 감사하고, 다른 종교지만 근본은 하나인 우리가 서로 만나니 매우 반갑다고 환영의 인사말을 전했다.

이 날 김광준 신부는 기독교 불교의 공식적 대화 모임을 요청하는 제안서를 전달했다.

한편, 권오성 총무와 지관 총무원장은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었다.

권오성 총무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평화와 통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특히 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운하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권 총무는 “하나님이 주신 창조 질서를 보존해야 하는 의무와 운하 사업을 통해 자연히 파괴되면 복구할 수 없다는 면에서 반대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지관 총무원장은 ‘물이 가는 길과 바람이 가는 길은 정해져 있다’며 ‘모든 사업은 미래를 보고 결정해야지, 이득을 보는 몇 사람에게 밀려서 이뤄지는 것은 옳지 않다’며 반대에 대한 같은 뜻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환담이 끝나고 권오성 총무는 지관 총무원장에게 ‘성찬기’ 와 본회가 발행한 차별금지법과 교회, 양성평등자료집 등을 전달했고, 총무원장은 연잎차를 선물했다.

이날 환담에 불교 측에선 사서실장 심경 스님, 사회부장 세영 스님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