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이랜드비정규직 해결을 위한 기독교대책위’는 ‘이랜드 파업 문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언론이 좀 더 관심을 기우려 달라’며 1월10일 NCCK 총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파업이 장기화됨에 따라 사회적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환기시키고, 이랜드 사태를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이와 함께 지난 11월 27일부터 NCCK 총무실에서 버렸던 농성을 옆 사무실인 한국교회인권센터로 농성 장소를 옮긴다고 밝혔다.
이랜드 일반노조 홍윤경 사무국장은 “농성이 장기간 이어짐에 따라 NCCK 총무 업무에 지장을 초래한 측면이 커 농성장을 옮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 동안 기독교 공대위와 이랜드 일반노조는 이번 사태해결을 위해 이랜드 박성수 회장과의 직접적인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권오성 총무도 공식 서안을 통해 직접적인 면담을 요청한바 있다.
하지만 현재 까지 어떠한 공식적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12월 18일에는 이랜드 지도부 33명에 대해 일방 해고를 통지함으로써 노사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또, 이랜드노조 지도부에 따르면 “지도부 아래 일반 직원에게 까지도 2차 대량 해고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해결 국면이 점점 어려워지고 장기화됨에 따라 활동의 거점은 기독교회관 내로 하돼, 주요 농성 장소로 박성수 회장이 출석하고 있는 교회로 옮기기로 했다.
기독교 대책위도 사측의 왜곡된 노-사 갈등 선전 활동에 대해, 진실 알리기 활동에 주력하는 한편, 파업이 장기화됨에 따라 발생하고 있는 노조원들의 극심한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등 장기전에 대비하기로 했다.
현재 이랜드 파업에 동참하고 있는 비정규 노동자들은 7개월 째 파업으로 별다른 벌이가 없는 상태고, 대부분 회사로부터 손해배상 가압류 신청을 당해, 가정 경제가 파산되고 신용 불량자로 분류되어 있다.
홍윤경 사무국장이 현재의 협상진행 사항과 조합원들의 상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생활고 때문에 조합원 중 일부는 우울증에 걸렸고, 공과금마저 낼 형편이 되지 못해, 아이들 교육조차 어렵다”고 홍윤경 사무국장은 밝혔다.
한편 이랜드 일반노조는 11일 ‘파업투쟁 2백일 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며, 설날 기간 집중 매장 타격투쟁을 계획하고 있다.
오는 19일에는 홈에버 시흥점에서 그리고 30일 뉴코아 순천점과 31일 홈에버 유성점에서 투쟁을 벌일 예정이며, 2월1일엔 전국 동시다발 투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독교 공대위도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7시에 ㅅ 교회 앞 촛불기도회를 진행할 예정이며, 교회 내 ‘이랜드 바로 알리기’ 홍보사업도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