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양과 고성의 산불과 낙산사 全燒에 대해
4월 5,6일 강원도 양양과 고성 등 일대에 발생한 산불로 인해 가옥 160채를 비롯한 건물 232개 동과 산림 210ha가 불에 타 수 많은 주민들이 재산피해를 입고 삶의 터전을 상실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다.
더욱이, 이번 화마가 강풍을 타고 천년고찰인 낙산사까지 번져 원통보존을 비롯한 대부분의 목조건물을 전소시키고, 보물 497호인 동종과 보물 499호인 7층 석탑까지 파손시키는 등, 적지 않은 유형문화재가 손실되어 우리 국민 모두에게 큰 아픔을 가져다주었다.
이에 본 협의회는 정부가 매년 발생하는 강원도 지역의 산불에 대한 근원적 대책을 하루속히 마련하기 바라며, 특히 이번 화마로 고통 당하고 있는 양양과 고성지역 주민들의 재해복구를 위해 ‘재난사태’ 지역으로 선포하여 인적 물적 지원에 총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
또한, 671년 신라의 고승 의상대사가 창건한 낙산사의 전소로 크게 낙심하고 있는 이웃종교인 불교계 분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 정부 당국은 낙산사의 복원이 불교계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화유산임을 깨닫고 모든 지원책을 아끼자 말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모든 고통 당하는 자들을 위로하시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은총이 화마로 삶의 터전을 잃고 시름에 빠진 피해주민들과 낙산사의 전소로 가슴 아파하는 모든 이들에게 함께 하시기를 바란다.
2005. 4. 7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 무 백 도 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