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래군 상임 활동가는 <한국교회인권센터 활동 방향에 대한 하나의 제언>이란 발제 속에서, 새롭게 바뀐 인권운동의 지형 속에서 교회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과거 교회 안의 인권운동이 이제는 사회적으로 확장되었음을 인식하면서, 인권센터는 인권운동에 대한 종합적인 인식이 있어야 하며, 그 위에서 전략적인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인권센터가 모든 영역의 인권운동을 담당할 수 없으므로 수임 사항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먼저 한국교회인권센터의 중요한 자산 네 가지를 언급하였다. 첫째, 한국교회 인권운동의 역사적 전통의 가치. 둘째, 전국 단위의 지역 인권위원회, 셋째 인권문제에 관심 가지는 교회 공동체의 존재와 교회 공동체 안에 있는 다양한 전문가들, 넷째 세계교회와의 관계 속에서 국제연대 활동의 용이함을 역설하였다.
또한, 한국교회인권센터의 역할로서, 박래군 상임활동가는 ‘한국교회 교인들의 구성이 광범위하고 다양하게 존재한다는 사실을 근거로, 교회 내의 다양한 계층과 연령들에 대한 인권교육의 중요성과 그들의 역할’을 말하고, 더 나아가 ‘통일에 기여하는 인권운동의 산파역할’을 감당 해 줄 것으로 제안했다.
첫 번째 지정 토론자로 나선 정진우 목사는 새롭게 달라진 인권운동에 젊은 그룹의 참여를 강조하면서 1) 인권운동/ 인권공부 새로하기 2) 인권운동가 젊어지기 3) 교회개혁/ 갱신 그룹의 교회 내 전선긋기 등을 강조하였다. 정진우 목사는 인권운동의 틀이 새롭게 되어야 함을 지적하면서, 인권에 대한 새로운 감수성을 간직한 젊은 층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하였다. 또한 인권센터가 교회를 상대로 한 인권교육을 통해서 인권운동의 대중화, 이웃나라(제 3세계)들에 대한 인권교육의 중요성, 세계화 문제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지정 토론자로 나선 김혁 목사는 한국교회인권센터가 ‘현재에서 현재를 바라보는 인권운동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지금의 인권운동이 새롭게 세례를 받아 ‘과거 한국 사회의 특수한 인권 관점을 현대적이고 보편적인 인권으로 전환하는 일에 큰 기여가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정권 혹은 제도적 폭력에 의해 드러난 인권탄압 등의 문제에서부터 법률과 제도에 의해 일상화되고 있는 감추어진 인권의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고, 인권센터는 ‘인권운동의 경험을 국제화시키는 센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진행된 전체 토론에서 제안된 내용은 아래와 같다.
- 경제 세계화로 인한 양극화 현상에서 나타나고 있는 인간소외, 생명경시, 반인권적 정책에 대항하기 위해 경제 민주화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
- 정부의 반인권적 정책에 대한 비판과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 한국교회인권센터의 역할로서 교육, 훈련, 연구를 비롯한 주요 인권쟁점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