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독재와 억압통치의 시대에 우리 사회의 인권과 민주화 운동을 위해서 1974년 4월 11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회가 창립되었다.
종교를 제외하고는 폭압적인 권력에 맞서 정의와 평화의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엄혹한 상황속에서 교회협 인권위원회의 창립은 민주화를 열망하는 시대정신을 대변하였고, 이를 위해 싸우는 수 많은 사람들의 훌륭한 울타리 역할을 자임해 주었다.
또한 이 세계를 향하신 하나님의 선교의 전위대적인 역할을 수행함으로서 교회가 감당해야될 선교적 사명에 동참하였다는 점에서도 KNCC가 가지는 감사와 감회는 남달랐다.
이에 이 땅의 인권과 민주화 운동을 위해 헌신하신 많은 분들의 노고를 기리고, 그 정신을 이어받아 더욱 계승,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다지기 위해서 동판을 설치하고 그 제막식을 거행하게 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KNCC 인권위원들을 비롯해서 박형규목사(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이해동목사(인권목회자동지회 회장), 박경서 박사(국가인권위윈회 상임위원), 김재열 신부(전 KNCC 인권위원장) 등의 원로들과 안재웅 박사(아시아기독교협의회 총무), 윤수경 사무총장(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이문숙목사(교회여성연합회 총무) 등이 참석했다.
'야훼의 깃발'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통해 박형규 목사는 "오늘의 동판제막식은 70년대 가장 어려웠던 시절 하나님께서 승리하게 해 주신 것처럼, 가나안을 향해 전진하고 있는 이 시대에도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해 주신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위한 것"이라는 용기를 주는 말씀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