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4.15 총선과 정치 발전을 위해', '가난하고 소회된 이웃을 위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박덕신 목사(목정평 상임의장), 김민제 사관(KNCC 부회장), 유영희 목사(KNCC 여성위원장)가 각각 기도하고, 오충일 목사(KNCC 교육훈련위원장)가 결의문을 낭독했다.
이날 김순권 회장은 설교를 통해 자신을 위해서만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현 시국과 남북의 혼란을 위해서도 기도해야 한다고 말하고, 부정, 부패가 난무하는 이 세상에서 느혜미야와 백성들이 붉은 베를 입고 기도한 것처럼 나라와 민족을 위해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도회에서 발표된 결의문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결 의 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이 땅의 민주화와 평화, 통일을 염원하며, 소외받는 이웃들도 함께 살 수 있는 사회의 실현을 위해 기도하며 노력해 왔다.
그런데 최근 부정과 부패로 얼룩진 한국정치 현실을 바라볼 때, 지금은 정치개혁과 더불어 사회개혁, 교회개혁이 이루어져 이 땅에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실천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오늘 4?15총선과 나라를 위한 시국기도회에 참석한 우리는 4?15 총선을 통해 정치가 새롭게 태어나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우리사회가 정의롭고, 하나님의 공의가 넘치는 사회가 되기를 기도하면서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한국교회는 4?15 총선을 통해 한국정치가 새롭게 태어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정치개혁과 사회개혁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한다. 매번, 선거 때마다 우리는 공명정대한 선거와 바른 일꾼을 뽑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결과는 늘 미흡했다. 우리는 이번 총선거가 깨끗한 정치와 개혁으로 승화되어 한국사회가 새롭게 탄생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한다.
하나, 우리는 소외된 이웃과 약자를 대변하고, 하나님의 공의가 우리 역사 속에 실현되도록 노력한다. 우리는 실직자와 미취업자들의 어려운 형편들을 매일 접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아까운 목숨도 내어던지는 현실 속에 살고 있다. 한국 교회는 이들과 함께 해야 한다.
또한 강대국들의 이해득실에 따라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에서 평화가 실종되고 갈등과 분쟁이 재연될 어려운 시기를 살아가면서 우리는 먼저 평화와 화해, 공존을 위해 기도하고 이 일을 위해 한국교회의 역량을 모아나가야 한다.
하나, 한국교회는 자신을 정화하고, 개혁하는데 조금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정치와 사회가 개혁되기를 바램과 동시에 교회에 대한 사회일반의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우리 자신을 정화, 개혁하고, 사회를 위해 봉사하며 우리사회 구성원 모두가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뭉쳐 서로를 보듬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며 노력하기로 결의한다.
2004년 2월26일
4.15총선과 나라를 위한 시국기도회 참석자 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