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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

입력 : 2003-12-05 04:24:2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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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세군은 2003년도 자선냄비 시종식을 12월 4일 서울시청 앞에서 가졌다. 시종식에는 김순권 KNCC 회장, 백도웅 KNCC 총무, 이정식 CBS사장, 감경철 기독교텔레비전 사장 등의 교계 인사들과 이명박 서울특별시 시장, 오지철 문화관광부 차관, 이승희 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장, 이덕훈 우리은행장, 박쌍용롯제복지재단 이사 등의 정,재계 인사들이 참여하였다.

 

  백도웅 목사는 "자선냄비에 돈을 넣으면 그 돈이 나를 위해 쓰는 것이 아닌 데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훈훈한 마음으로 서로 돕고 나눌 줄 아는 사회가 된다면, 아무리 차가운 겨울바람이 몰아친다 할지라도 마음만은 따뜻해질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온정과 사랑의 나눔으로 이 추운 겨울을 녹이고, 함께 나누는 자선냄비가 되기를 바랍니다. 올해도 더 많은 모금이 되어 더 많은 이웃에게 사랑의 온정이 전해지기를 바랍니다."라며 축사의 말을 전하였다.

 

  구세군은 이날 시종식을 시작으로 12월 24일까지 전국 73개 지역에 206개의 자선냄비를 설치하여, 어려운 이웃들을 향한 사랑과 관심을 촉구하게 된다. 또한 9개 은행(국민, 농협, 서울, 신한, 우리, 우체국, 외환, 제일, 조흥) 전국지점에서 <월 2,000원의 사랑> 자동이체 모금 캠페인을 동시에 진행한다. 2003년 자선냄비 목표액은 25억원이다.

 

  • 구세군 자선냄비 유래

  1891년 성탄이 가까워 오던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선냄비는 그 첫 종소리를 울리게 되었다. 도시 빈민들과 갑작스런 재난을 당하여 슬픈 성탄을 맞이하게 된 천여 명의 사람들을 먹여야 했던 한 구세군 사관(조셉 맥피 정위)은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중 기발한 생각이 떠올랐다. 바로 옛날 영국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누군가가 사용했던 방법이었다. 그는 오클랜드 부두로 나아가 주방에서 사용하던 큰 쇠솥을 다리를 놓아 거리에 내걸었다. 그리고 그 위에 이렇게 써 붙였다. "이 국솥을 끊게 합시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성탄절에 불우한 이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할 만큼의 충분한 기금을 마련하게 되었다.

 

  이렇게 이웃을 돕기 위해 새벽까지 고민하며 기도하던 한 사관의 깊은 마음이 오늘날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매년 성탄이 가까워지면 실시하게 되는 구세군 자선냄비의 출발점이 되었다. 그리고 그 정신은 오늘날 모든 이들에게 이웃사랑의 절실한 필요성을 되살려 주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잘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회 만들기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1928년 12월 15일 당시 한국 구세군 사령관이었던 박준섭(조셉 바아)사관이 서울의 도심에 자선냄비를 설치하고 불우 이웃돕기를 시작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