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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중지와 파병반대를 위한 목회자 기도회(4월 1일 정오)

입력 : 2003-04-01 02:11:5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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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박승렬 목사(한우리 교회), 대표기도: 이근복 목사(새민족교회), 말씀증언: 나핵집 목사(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상임의장), 특별공연: 평화를 기원하는 춤, 이유미선생, 경과보고: 장창원 목사(반전평화기독연대 집행위원), 광고: 정진우목사(전국목회자정의평화혐의회 총무), 성명서낭독: 황필규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국장), 축도: 이해학 목사(성남주민교회)

- 성명서 -

이라크 전쟁 파병 절대로 안된다


이 땅에 하나님의 평화가 함께 하길 기도해 온 우리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소속
목회자들은 전세계 모든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반대하고 있는 이라크 전쟁에 우리 국군이 어떠한 이유로든 참여하는 것을 반대한다.

주지하는 대로 이번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역사이래 가장 명분 없는 전쟁이며 명백한 침략
행위이다. 이런 전쟁에 우리 젊은이들을 보내자는 것은 어떤 국익을 앞세운다고 해도 옳지
않은 일이다. 미국이 이런 전쟁에 우리 나라를 끌어드리려고 하는 것 자체가 이미 한미동맹관계를 악용하려는 부당한 처사이다.

우리는 현재의 여러 가지 국제 정치적 역학관계 속에서 한미동맹 관계가 발전되는 것이 국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하는 정부의 입장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정부는 한번 더 깊이 생각해야 한다. 진정한 한미동맹관계를 위해서 동맹국의 잘못된 행동을 추종하는 것이 옳은 일인가? 아니면 동맹국의 잘못을 지적하고 속히 그 잘못을 돌이킬 수 있도록 충고하고 반대하는 것이 옳은 일인가? 무엇이 진정으로 친구의 나라로써 취해야 할 마땅한 도리인가? 지금은 보다 발전된 한미동맹관계를 위해 자주적이고 깊이 있는 처신을 해야할 때다. 이길 만이 잘못된 미국의 정책을 바로잡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이다.

우리는 현재의 국면에서 민의의 전당으로서 국회의 역할에 주목한다. 지금이야말로 국회가 자신의 역할을 다하여 민의를 대변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국회는 전국 방방곡곡에서 울려 퍼지는 평화의 함성의 뜻을 외면하지 않기를 촉구한다. 만약 국회가 다시 국민의 소리보다 강대국의 소리에 먼저 귀를 기울인다면 이는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가 될 것임을 경고한다.

우리 목회자들은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라크 국민들에게 하느님의 가호가 함께 하기를 기원하며 이번 전쟁이 하루 속히 중단되고 평화가 회복되도록 우리의 열과 성을 다 할 것이다.

2003. 3. 27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